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2699 돌돌 말리는 돗자리는 호랑이가 찍어 눌러야 이런 모양 호랑이는 고대 중국에서 드물지 않게 발견되는 유물이다. 춘추전국시대 이래 한대漢代에도 자주 보인다. 시커먼 몸통은 주재료가 청동, 그에다가 금 혹은 은를 입힌 까닭에 저런 유물을 착금은동익호错金银铜翼虎 혹은 착금은복호동錯金銀伏虎銅鎭과 같은 식으로 표현하곤 한다. 착금은错金银은 금과 은을 입혔다는 뜻이고, 익호翼虎는 날개 달린 호랑이, 간단히 비상하는 호랑이라는 뜻이요, 복호伏虎는 웅크린 호랑이라는 뜻이다. 저 유물은 느닷없이 저쪽 영국 런던 브리티시뮤지엄에 가 있는데, 뭐 언제 어케 빠져나갔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그 제작 시점은 춘추시대(770-403 BC)로 본다는데, 저건 내가 좀 더 찾아봐야겠다. 그렇담 저와 같은 호랑이 청동 조각은 기능이 무엇일까? 흔히 호랑이는 군사발동을 보증하는 .. 2024. 9. 10. 원조는 역시 달라, 페루의 감자들 페루 지역에서 재배 중인 감자 그 다종다양한 품종이라 소개하는데, 같은 감자라 해도 저리 다채롭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내가 아는 감자는 밋밋한 그 감자랑 하지감자라 해서 보라색이 나는 그 정돈데, 저쪽은 역시 감자 원산지라 해서 다른 모양이다. 원조는 달라도 뭔가 다름을 보여주는 증좌 아닌가 한다. 한국 역사는 감자 혹은 고구마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저 작물이 중대한 고비를 제공하는데, 감자의 경우 마침 올해가 일부 문헌에서 말하는 감자 한국 도입 20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라, 그 주무부처인 농림부를 중심으로 해서 뭔가 관련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풍문으로 듣기는 했다. 다만, 감자가 오늘부터 요이땅이라 해서 예고하고 등장한 것은 아니니, 이규경李圭景(1788~1863)이 오주연문장전산고.. 2024. 9. 9. 스파르타쿠스 경기장을 나는 비둘기, 그것을 노리는 고양이 분수대에서 물을 쪼아 마시는 비둘기 세 마리를 표현한 로마시대 모자이크 한 장면이다. 분수대 밑에서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잔뜩 웅크린 자세인데 아마도 비둘기 한 마리 간식으로 낚아챌 요량이 아닌가 한다. 이런 장면은 실상 21세기 대한민국 어느 도심에서도 흔하다. 웬간한 데서는 다 저런 풍광이 빚어진다. 특히 무더위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는 말이다. 저 모자이크는Roman pigeon mosaic from Capua Vetere. Collection: Museo Archeologico Nazionale in Naples.라 해서 이탈리아 나폴리국립고고학박물관 소장품으로 애초 출토지는 카푸아 베테레 라는 곳이라, 카푸아는 나폴리가 중심인 캄파니아 주에 속하면서 나폴리 바로 북쪽이다. 저 카푸아라는 이름은 언제.. 2024. 9. 9. 사산조 페르시아 물건이 왜 스코틀랜드 바이킹 본토에? 바이킹 문물교류가 만만치 않았음은 앞서 그네들 본토에서 불상이 나오고, 알라신 반지까지 나온 데서 충분히 보았거니와 이 분도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이런 부류라 바이킹 본거지 중 한 곳인 스코틀랜드 땅에서 출토한 페르시아 물건이 되시겠다. 이 유물은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갤러웨이 보물 Galloway Hoard 목록에 포함된 뚜껑이 있는 은제 용기다. 1,000년 이상 전에 누군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이들 유물은 애초에는 카롤링거 왕조 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의 과학적 분석에 따르면 훨씬 더 멀고 흥미로운 기원이 밝혀졌다. 즉, 사산 제국 Sasanian Empire(서기 224년~651년) 페르시아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Galloway Hoard는 2014년 스코틀랜드 덤프리스Dum.. 2024. 9. 9. 이집트가 남긴 우리한테는 없는 선사시대 문화상 코블러cobbler, 곧 shoe maker라 신발 만드는 사람 그 모습을 형상화한 고대 이집트 벽화다. 레크메레Rekhmere(투트모시스Tuthmosis 3세 Vizier) 무덤에 있다. 서쪽 룩소르, 제18왕조, 신왕국. 투트모세 3세라면 재위 기간이 기원전 1477~1423년이라서 아주 긴 편에 속한다. 이 그림 살피면 신발 본을 뜨는 판이 보이며, 바늘과 실코도 있다. 기원전 3천 년이 더 넘는 저 시대를 저런 도상이 증언한다. 우린 저 시대를 엿볼 도상이 전연 없다. 도대체 우리 조상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찌 살아갔는지 알 수 있는 직접 자료가 없는데 저들은 달라 하다 못해 저 시대 생활 문화사 책을 쓴다 해도 저처럼 쓸 만한 도판이 널렸으니 어찌 억울하지 않겠는가? 이는 역설로 우리한테는 없는 .. 2024. 9. 8. 더 뽀사시한 힌즈가블 단검 Hindsgavl Dagger 청동검을 흉내 낸 이 힌즈가블 단검 Hindsgavl Dagger은 앞서 자세히 소개한 적이 있다. 그 내막은 저 글을 참조토록 하고, 저런 서비스를 장면이 있어 업어온다. 같은 유물인데도, 저리 만들어 놓으니 더 뽀대가 난다. 접때 한 말이지만 저짝은 석기 유물 하나도 저리 뽀대나는데, 우린 뭔가? 또 울화통이 터진다. 내가 조상을 선택할 권한이 주어진다면, 나는 구석기 신석기 조상은 동굴에다 그림 잔뜩 그려놓고, 석기도 기왕이면 저처럼 한껏 멋을 부린 것들만 만드는 분들을 모시며 가끔 저런 고인돌 말고도 대따시 거대한 봉분을 만들 줄 아는 그런 조상을 내 조상으로 모실 것이다. 2024. 9. 8.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45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