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471 미암의 골육의 정 미암일기에 보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나오는 바, 미암 유희춘의 서녀에 관한 이야기다. 일기에 의하면 미암 유희춘은 해성이라 부르는 서녀가 하나 있었던 모양인데, 이 서녀는 어머니가 홍반洪磻의 비婢, 곧 여종이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유희춘과 남의 집 婢 사이에 난 딸이었다는 말이다. 사실 이런 경우는 조선시대에 생각보다 흔했을 가능성이 많아서, 부북일기에도 보면 주인공이 북방에 부방하러 가는 여행길 와중에 묵는 사족 집에서 그 집 주인 양해 하에 婢와 동침하는 경우가 상당히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희춘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집 婢가 아니라 남의 집 婢와의 사이에 딸을 둔 바, 이 딸은 아버지는 미암이지만, 어머니가 천민인 고로 여전히 홍반 집 노비로 묶인 상태였던 모양이다. 어쨌건 미암은.. 2026. 6. 19. 일기와 번역 양자 모두 대단한 조선시대 일기 최대의 역작 미암일기에 실린 성리철학의 논조를 보면 명불허전16세기 조선 성리학의 정수를 보는 듯 하다. 내용 자체가 이 일기는 일단 대단하고-. 번역-. 번역자가 하도 특이해 찾아보니 이를 주동한 분이 향토에서 매우 존경받던 분인가 보다. 담양향토문화연구회라, 필자는 일면식도 없는 연구회이고 또 이 연구회 이해섭이라는 분도 일면식도 없는 분인데,대단한 일기에 대단한 번역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이 일기 번역한 분은 성리철학에 매우 밝은 분이라는 생각을 한다. 대략 이런 번역 철학에 밝지 않은 경우 문리가 잘 안통하는 경우가 많은데번역에 실린 내용은 정확히 철학적 문리를 뚫고 있어 그 어떤 번역가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해섭이라는 분은 이미 돌아가신듯 하여 당시 부고 기사가 있어 아래에 전재해 둔다. http.. 2026. 6. 18. 임란 직전 조선의 만물상 미암일기를 읽으며 미암일기를 읽고 있는데이 책 번역이 담양향토문화연구회-. 분량이 장난 아닌데, 내용도 지금까지 읽은 일기 중 가장 탁월한 듯 하다. 이 양반 굴지의 대학자라 일기에 써둔 학문적 내용들도 매우 수준이 높고뭐 먹었는지 꼼꼼히 적어 놓아 필자의 작업에도 일급 사료인 바, 이 분량의 거질 일기를 담양향토문화연구회라는수도권 중앙이 아니며, 대학연구소도 아닌 지방 연구회가 완역을 해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뿐이다. 도대체 뭐 하는 양반들인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마침 인터뷰 기사가 있길래 아래에 남겨 둔다. https://www.munhwa.com/article/10030828 어느 향토사학자의 '眉巖日記 사랑' www.munhwa.com 필자는 이 분야 연구자는 아니라도 명색이 대학의 녹을 먹고 있는 바, 좀 더 열.. 2026. 6. 18. 만만치 않은 조선시대 족보와 호적 - CODA 앞에서 조선시대 족보와 호적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를 쓴 바,이 시대 족보와 호적이 개판 오분전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 건워낙에 19세기 삼정 문란에 엉망이라는 이야기를 교과서에서 반복적 주입을 한 데다, 족보도 날조에 사기로 가득찬 믿을 수 없는 문건이라는 선입견 때문인데, 사실 이 시대 호적과 족보는 거짓이 많은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해서 그 거짓이 방만함과 게으름의 산물인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족보와 호적은 정보를 수단收單하면, 그냥 싣거나 임의로 맘대로 고치거나 빼거나 한 것이 아니고, 반드시 이전 식년式年의 자료나 족보라면 이전 족보와 대조를 해서 그때와 비교하여 달라진 점을 확실 편찬자가 알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 족보와 호적에 엉터리가 들어가더라도 방만함과 안일함.. 2026. 6. 8. 모칭 유학은 어떻게 호적과 족보를 고쳤는가 흔히 조선시대에는 족보를 돈 주고 샀다던가, 남의 족보에 이름이 끼어 들어갔다던가 하고 이야기들 하지만, 족보에 대해 조금만 살펴 보면 이것이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잘 알다시피 족보와 호적은 한 몸으로 표리를 이룬다. 족보는 호적을, 호적은 족보를 서로 지지하는 형국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 바꾼다고 졸지에 그 동네에서 양반 행세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알다시피 조선시대에는 3년에 한 번 호적을 만들었는데, 당사자가 호적 단자를 올리면 관에서 이를 받아 3년 전 호적과 대조하여 확인하고, 새로 만든 호적을 3부 만들어 하나는 그 동네 관에서 보관하고, 한부는 관찰사, 한부는 중앙정부에서 각각 보관하였다. 따라서 양반 족보 하나 산다고 내가 양반이 될 수 있는 것.. 2026. 6. 8. 족보와 가승, 진위 판별을 위한 문헌들 족보와 가승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수백 년에 걸쳐 계속 당대의 상황을 반영하며 고쳐지고 팽창해 왔기 때문에오늘날 집집마다 전해지는 책자의 내용은 한마디로 말하면진위를 판별할 수 없다 하겠다. 여기 간단히 족보와 가승을 최소한 "준 역사학급" 수준까지 끌어올려 살필 수 있는데 필요한 여러 사료들을 적어본다. 물론 더 있을 수도 있겠는데 필자 역시 이 부분은 학술적 취지에서 접근한다 해도 아마추어는 아마추어인지라 한계는 있다고 할 수밖에 없겠다. 1. 조선시대의 여러 온라인 문헌 검색 툴: 한국학계 여러분이 애 쓴 결과 요즘에는 온라인 상에서 기본적인 사료, 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문집 등 사료는 한 번에 검색 가능하여 도움이 된다. 전질이 번역되어 있는 추안급 국안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2. 문과,.. 2026. 6. 7. 이전 1 2 3 4 ··· 7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