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587 삼차방정식을 일차방정식처럼 풀려는 일제시대사 일제시대 역사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수학으로 치면 삼차방정식 정도의 난이도인데 일차방정식으로 풀겠다고 덤비는 꼴이다. 분명히 답은 있을 것이다. 또 그 당시 역사에서 선과 악이 바뀌는 일은 벌어지지 않으리라 본다. 그런데 삼차방정식은 삼차방정식처럼 풀어야지 이걸 일차방정식이 훨씬 쉽다고 무리하게 여기 얹어 쉽게 풀려다 보니 제대로 된 답을 못내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를 일차방정식처럼 풀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들 할 것이다. 일제시대, 특히 그 시대 후반기는 더욱 그렇다. 이때가 되면 일제가 철저히 시스템화해서 식민지배까지도 시스템으로 구조적으로 돌리고 있을 때다. 그 구조를 해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2024. 10. 14. 청주한씨 족보에 보이는 한승원 한강 부녀 유서 깊은 청주한씨 족보 중 한 장면이라 한승원이 보이고 그의 따로 한강이 보인다. 대전 중구 족보박물관이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편승해 우리도 한 다리 걸쳐볼끼라고 궁리 중인 모양인데 물 들어올 때 노는 저어야 한다. 무슨 고민이 필요하단 말인가? 심민호는 머리 굴릴 시간에 전시하면 된다. 이런 일은 일단 저지르고 봐야 한다. 2024. 10. 13. 부북일기에서 우리가 봐야 하는 것들 예전에 부북일기赴北日記라는 조선 후기의 일기가 소개된 적이 있었다. 북쪽으로 부임하며 쓴 일기라는 뜻이다. 이 일기는 필자에게도 의미 심장하여 처음 이 일기를 알게 된 후 기존의 연구 성과를 검토하여 조선시대의 매독 감염에 대한 종설 논문을 영어로 집필하여 보고한 바도 있었다. 이 일기는 그 학술적 가치에 비해 일기를 쓴 분이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지나치게 솔직하게 썼다는 점 때문에 조선시대의 엽기적 일기로 오해되어 대중에게 소개된 측면이 있다. 이 일기는 이제 다시 한번 면밀히 읽고 동시기 일본사와의 대조를 통해 얻어내야 할 부분들이 따로 있다 하겠다. 부북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선의 당시 간선도로의 여관 사정이다. 이 조선의 여관사정은 동 시기 에도시대 일본의 간선도로 여관과 비교분석할 필요가.. 2024. 10. 3. 이사벨라 버드가 온돌에서 죽다 살아난 까닭 이사벨라 버드의 글을 읽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뜨거운 온돌방이 인상적이었던 모양으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방을 달구는 여관집들이 아마도 이해가 안 갔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 꼼꼼한 할머니는 온돌방에 앉아 방 온도까지 재서 그것을 기록해 놓았는데 한번은 39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더워 방문을 좀 열고자 하면 호랑이 들어온다고 방문 닫으라고 한 모양이다. 꼼짝없이 매일 밤마다 35를 넘나드는 온돌방에 앉아 도대체 왜 이렇게 죽도록 방에 불을 때나 이해가 안 간 모양이다. 오늘 김단장 쓰신 글을 보니 여관집은 아마도 쇠죽 쑤는 김에 온돌방도 같이 달구었음이 틀림없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현대 인류학적 시각을 100년도 전에 이미 가지고 세상을 바라봤던 이 똑똑한 할매는 아 그래서 그.. 2024. 9. 28. 이사벨라 버드의 한국 기행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이 분이 1831년 생인데 한국 여행을 1878년 (47세)에 처음하고 두번째 방문을 무려 1897년 (66세)에 한 다음 1898년 (67세)에 저 유명한 한국에 관한 여행기를 썼다는 점이다. 이 양반의 기행문을 보면 알겠지만그냥 유람하는 정도가 아니고 배를 타고 단양, 영월, 금강산에 원산까지 누볐다. 이걸 무려 할 매 혼자 돌아다녔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 그냥 안 가보고 대충 적은 거 아닌가 싶다가도 그 묘사의 디테일, 관찰의 정확성을 보면안 가보고는 도저히 적을 수 없는-. 21세기에 인도에 가서 땅을 파도 덥고 힘들어 죽네 사네 하는 판에 놀라울 뿐이며 나이 60대에 이런 업적을 남길 수 있는 것을 보면 나 같은 사람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사벨라 버드가 전하는 .. 2024. 9. 28. 이사벨라 버드가 전하는 흡혈귀 이야기 필자가 최근 읽고 있는 구한말 외국인의 한국기행문 중에는이사벨라 버드의 저작 이상이 없다. 그녀의 날카로운 관찰력, 그리고 대상에 대한 기본적 애정은 필자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이 양반은 지금 태어났다고 해도 세계적인 인문학자로 대성했을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태어난다면 어렵겠지만. 이사벨라 버드의 책을 보면, 흡혈귀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의 이야기에 의하면 조선에 사는 이 흡혈귀는 바로 "양반"이다. 아무것도 안 하는 이들이 농민의 피를 빤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이사벨라 버드가 주목한 것은 "농민의 피를 빠는"데 있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 굳이 자본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세상에는 싫던 좋건 그렇게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오랫동안 역사를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지배자라고 해서 유럽에 없었겠는가?미국에 .. 2024. 9. 28.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9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