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4460 국경 밖에서 고국 뉴스 뒤지는 일은 불행이다 여행, 특히 국경을 탈출하는 해외로의 여행은 사람마다 그 목적이 천양지차 천차만별이기는 하겠지만 친지방문이나 업무차 출장 같은 일을 제외하고서는 일상으로부터의 탈피를 빼놓을 수 없다. 그 일상으로의 탈피는 과거 오랜 기간 기자로 일한 내 경험을 기준으로 말하면 한국 뉴스로부터의 탈피다. 나는 계속 말하지만 기자였지만, 기자였던 시절에도 그렇고, 그것을 떠난 이후에는 실은 뉴스를 잘 안본다. 문화계 소식이나 가끔씩 들춰보는 수준이며, 것도 내가 부러 찾아보는 일이 드물고, 요즘이야 sns 세상이라 그에서 거론하는 일 중에 내가 관심 가질 만한 일을 찾아보는 수준이다. 가뜩이나 이런 사람이 요새는 눈만 떴다 하면 뉴스판을 두들기며 이곳 기준으로 간밤에는 또 무슨 일들이 고국에서 전개되었는가 뒤지게 되니, 나.. 2024. 12. 9. 팔십 오일째 대어를 낚은 노인 노인은 아마 젊은 시절 사자꿈을 꾸는 굉장한 어부였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늙으니 주변 어부들에 비해 기술도 떨어지고 체력도 안 되니 그래서 빚어진 현상이 85일 동안 아무것도 낚지 못하는 일이다. 노쇠하여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86일째 바다로 나가 아무도 보지 못한 엄청난 대어를 낚는다. 하지만 끌고 오는 길에 상어가 다 뜯어 먹어버리고 남은 것은 뼈다귀 뿐이다. 사람들은 그 엄청난 크기에 놀라지만 결국 노인에게 이 대어를 낚아 남은 것은 별로 없다. 그나마 낚아 온 대어 뼈를 상어로 아는 사람들 천지다. 하지만 노인은 다시 잠을 자며 젊은 시절 꿈을 다시 꾼다. 불굴의 인간 의지라고 이를 찬탄하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노년기는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2024. 12. 9. 마지막 페이지가 모든것을 말하는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는 필자가 중학교 때인가 번역판을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헤밍웨이라는 인물 자체가 기자 출신으로 글이 배배꼬는 것없이 단문으로 짧게 끊으며 분명히 사실을 전하는 분위기 탓에 그 시절에도 소설의 이해가 어렵지는 않았고 당시로서는 뭔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카리브해 낚시 이야기 상황이 머리에 강렬히 남았다. 최근 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어보니 나이가 들어 읽게 되니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노인의 심리에 이입이 더 쉽게 된다고나 할까. 내 나이 60에 노인과 바다의 백미는 마지막 페이지이다. ‘That afternoon there was a party of tourists at the Terrace and lookingdown in the water among the empty beer cans.. 2024. 12. 9. 자꾸만 들쑤시는 과거 부질없는 짓임을 알지만 벌써 그 나이가 됐는지 과거를 자꾸만 들추게 된다.다행인지 어떤 자리였는지 기억은 구체로 나지 않는다.2017년 12월 9일이라 하는데 문헌과문물(문문) 학술대회장이었던 듯하다.다시 말하지만 지금에 견주어 7년 전 나는 머리숱이 많았다.시간을 누가 거스러겠는가?저때도 기쁜 일 힘든 일 다 있었을 것이다.그러고 보면 저때는 해직에서 복직하고 나서 일년 남짓 지난 때라 아마 문화부장 재직시절이었으리라. 2024. 12. 9. 일지록보다 분량이 많은 4천590쪽 과거 내가 연합뉴스 곁다리로 그에서 역사문화재전문 블로그를 운영한 적 있거니와, 이게 좀 소문이 나서 폐쇄한 그날까지 누적 방문객이 물경 1천500만이었다. 그러다가 블로그 무용론이 공장 내부에서 일어나, 내가 해고되어 풍찬노숙하던 시절, 회사 블로그를 일괄 폐쇄한다는 연락이 와서, 언제까지 탑재 자료들은 다운로드해 두라 하더라. 4천590쪽... 그 블로그 섹션 중 하나를 아래아한글 파일로 다운로드한 분량이다. 시간이 흘러 이미 시의성을 상실한 것이 절반이요, 또 나머지 절반은 그때는 자료 가치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실한 그런 자료다. 결국 전체 4분지1 정도는 지금도 그런 대로 쓸모가 있다 해서, 저것들을 시간날 적마다 하나씩 적출해서는 지금 티스트리 블로그로 옮기는 중이다. 솔직히 언제 끝날지도.. 2024. 12. 9. 출타 두 달 만에 직접 지은 밥을 먹으며 작년 로마한달살기는 에어비앤비를 통한 아파트 임대였으니, 밥은 최소 하루 두 끼는 집에서 해 먹었다. 쌀 한 가마니 사다놓고, 간단한 밑반찬만으로 하는 방식이었지만 그런 대로 괜찮았고 무엇보다 가스불에다가 밥을 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밥이 익어가는 그 모습이 그렇게 나는 좋다. 물론 가마솥밥은 아닐지언정, 적당히 밑이 눌어 숭늉까지 덤으로 챙기니 그 재미가 쏠쏠했다.이런 아파트 임대가 두 달을 이제 꽉 채운 이번 여행에서 처음은 아니다. 아테네에서 두어 번 그렇게 하기는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틀 사흘 정도씩이었으니 그럴 계제가 아니었다. 오늘 시칠리아로 들어오면서 이곳에서는 12일까지 보내야 한다. 예약을 내가 안 했으므로 호텔인 줄 알았지만 아파트였다.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잽싸게 인근 식료품 가.. 2024. 12. 9. 이전 1 ··· 1113 1114 1115 1116 1117 1118 1119 ··· 407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