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으로서의 조선 사족, 그리고 일기
일기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조선 사족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생활인이란 점이다. 그들 역시 집안 살림 걱정을 했고, 그가 걱정을 하지 않으면 주변에 누군가 (백프로 그 집 마님이다) 그 역할을 해서, 사족이라고 먹고 살아야지 않겠는가? 오늘은 무슨 수입이 있었고, 내일은 무슨 지출을 해야 하고, (이것이 조선시대에는 선물의 형태로 나타나는 시기가 아주 아주 길다)꼼꼼히 기획하고 관리해야 했고, 그러고도 남으면 책을 봤는지 술을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우리처럼 생활인이었다 할 것이다. 조선시대 사족하면 누구나 도학자, 소학동자 등 사족들이 스스로를 그렇게 봐주기를 원했던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이는 우리 현재의 세상에도 평생을 공부만 빼고 다 하고 돌아다녔던 이들..
2026.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