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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이 너무 앞서간 듯한 까뮈의 페스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필자는 논문과 전공서적 외에는 책을 잘 읽지 않았다. 읽을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책을 읽고 새길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최근에는 폭넓게 책을 보려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전히 다른 사람들보다는 독서 폭이 좁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소설이나 대중서라도 필자의 평생 작업, 건강과 질병사에 관련있는 책을 빼드는 경우가 많다. 최근 까뮈의 페스트를 읽었는데, 아마도 대학시절 틀림없이 봤을 거 같은데 줄거리고 뭐고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것을 보면 그 당시 별 감흥 없이 대충 읽고 치워버렸을 가능성이 백프로라. 이번에 다시 읽어 보니, 2020년대 초반 COVID-19 여파인지,이건 시작부터 끝까지 그냥 전염병 발생, 창궐, 종식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2026. 7. 15.
미화해선 곤란한 인도 홀로 여행 “베개 밑에 칼 놓고 잤다”…끔찍한 이 나라, 5번이나 여행한 이유안시내의 ‘혼잘다(혼자 잘 다녀오겠습니다)’① 인도 기차여행 인도는 조용할 틈이 없다. 릭샤(Rickshaw·인력거) 경적은 귀를 찢고, 여행자를 보는 시선은 따갑다. 음식물 쓰레기와 소똥이 뒤섞n.news.naver.com 필자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인도 여행은 미화가 금물이다. 흔히 인도를 spiritual 하다거나 이색적, 인간적이라는 수식어로 포장하는 경우를 보는데,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고, 다른 저개발국가와 마찬가지로 혼자 여행하면 많은 위험이 따른다. 물론 여행이 혼자 하게 되면 몰려 다닐 때보다 분명히 장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데, 인도의 경우 여성 혼자 여행하는 이야기는 결코 포장되어서도 안 되고, 이런 여행기는 .. 2026. 7. 15.
신라 왕이 동시에 일곱이나 있었다는 사이비 유사 역사학이 판치던 시절 1980년대 후반 이래 한동안 한국역사학계, 특히 고대사학계에서는 대략 서기 500년 무렵, 신라 왕국에는 마립간 혹은 왕이라는 존재가 동시에 일곱 명이나 있었다는 개소리가 요원의 불길처럼 횡행한 적이 있다.그 무렵 포항 영일 냉수리 신라비가 발견되고, 그에서 절거리라는 사람을 둘러싼 토지 분쟁에 신라 조정이 간여해 판시한 결정문을 담았으니,비문에 의하면 이 재판에 간여한 사람은 지도로 갈문왕 이래 모두 7명이었다 하면서, 그들 구체하는 명단을 일일이 열기列記하고선 저 비문에서 그들을 '차칠왕등此七王等]이라 표현했거니와,이를 저들 사이비 유사역사학도가 "이들 일곱 왕님들[these seven kings]"이라고 어처구니 없이 해독했기 때문이다. 어떤 놈들이 이런 주장을 일삼았는가?대학 강단에서 교수입네 .. 2026. 7. 15.
상상만으로도 전염을 부른다, 기억조차 지워야 했던 흑사병 by 알렉스 브라운Alex Brown,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전염병에 대한 기억은 종종 논쟁의 여지가 있다.불편하고, 정치적인 쟁점이 될 수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이 점차 멀어져 가는 지금, 정부, 지역사회, 그리고 가족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개인적인 추모부터 공식적인 추모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과거 사회가 전염병을 어떻게 기억했는지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코로나19를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1346년부터 1353년까지 발생한 흑사병은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중 하나였다.중세 유럽 인구 3분의 1 내지 3분의 2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흑사병은 사라지지 않았고, 이후 수 세.. 2026. 7. 15.
동물 사육의 비율과 종류는 환경이 결정한다 (1) 일반적으로 동물사육을 농경과 비슷한 시각에서 보는 경향이 있다. 사회 발전 단계에 따라 농경이 일정 시기가 되면 시작하고, 사회가 고도화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고 보는 것이다. 이른바 진화론이라 할 만한 이해 구도다. 그런데-. 농경, 곡물 재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동물 사육은 그렇게 이해가 만만치 않다. 동물 사육의 비율과 종류는 주변 환경에 따라 사회 구성원에 의해 선택되어 결정되기 때문이다. 동물 사육이 어느 정도로 고도화했는가로 그 사회 수준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보면, 앞서 본 폴리네시아는 태평양 섬들을 차례로 식민화하면서, 돼지, 개, 닭을 들고 들어갔기 때문에 이 지역은 이 동물 사육 시기가 상당히 빠른 편이다.사람이 이동하면서 이들 동물을 들고 들.. 2026. 7. 15.
하드리아누스 똥통에서 건진 로마 시멘트의 비밀? 과연 로마의 시멘트는 위대한가? by 폴 아놀드, Phys.org 로마 세계 수많은 경이로움 중 하나는 그 건축물들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비교적 현대적인 건축물들이 몇십 년 만에 부식되는 것과 달리 로마 건축물들은 왜 그렇게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었을까?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장수 비결을 화산재volcanic ash와 석회lime의 화학 반응 때문이라고 생각했다.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이 반응이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탄산화carbonation라는 또 다른 과정 또한 콘크리트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주장한다.연구진은 로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호화로운 전원 별장에 있던 화장실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조각을 분석한 후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 2026.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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