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5355 《직설 무령왕릉 추보》 (3) 독자는 귀신이다 모든 텍스트는 독자가 있다. 이 독자 문제는 그 텍스트가 어찌해서 작성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가늠자다. 하지만 독자가 누구인지는 거의 모든 텍스트가 숨기는 일이 많으니, 그런 까닭에 장구한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목적성을 캐내는 일이 쉽지는 않다. 총 2장 4쪽 분량인 무령왕릉 묘권墓券이 독자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점은 그것이 안치된 장소다.1971년 발견 발굴되고 나서 묘권은 독자가 대중이라는 불특정 다수가 되었거니와, 하지만 주의할 점은 그렇다고 해서 이 텍스트를 만든 사람들이 오늘날과 같은 현상을 결코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는 전연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무덤 속 세상에 있었다. 저승 세계와 황천 세계가 그 텍스트가 통용하는 공간이었다. 이는 실제.. 2026. 9. 17. 지건길 선생 회고록 핑계로 모인 문화재연구소 역전의 용사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지건길 선생 회고록 출간 소식을 일전에 전했거니와 오늘 분당에서 그 축하를 겸한 조촐한 모임이 있었다.애초엔 윤근일 정계옥 선생과 선생을 모시고 점심을 대접할까 했다가 분당 쪽에 본래 문화재 업계 뇐네들 모임이 따로 있어 그 몇 분이 동석하는 자리에 내가 끼게 된 모양이 되었다.저 멤버 중 조유전 선생이 이년째 투병 중이시고 배기동 선생은 어디 무슨 박물관 일정이 있다 내빼셨다 한다.지건길 선생을 중심으로 43년생 홍성빈 전 경주문화재연구소장, 보존과학도 이오희 선생, 윤근일 선생 정계옥 선생이 자리를 함께했다.앞으로는 김 기자도 나와 하시는데 영감들은 싫어요 하고 말았다.출간 기념식은 아니었고 이걸 기화로 삼은 친목회인 까닭에, 또 저 연배분들이 모두가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인연으.. 2026. 9. 17. 키프리아누스 역병에 서기 270년 무렵 프랑스 고대 로마 도시 님은 텅 비어 by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 대학교Johannes Gutenberg University Mainz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 대학교(JGU) 연구진이 유명한 퐁 뒤 가르 다리Pont du Gard가 있는 로마 수로 내 탄산염carbonate 퇴적물을 분석해 님Nîmes 주변 프랑스 지역 고대 물 관리 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었다. 여러 연구 결과 중 하나는 서기 50년경에 건설된 이 수로가 11년 동안 운영된 후 수원지를 추가하며 확장되었다는 점이다.이 확장은 역사적으로 기록된 가뭄 시기와 일치한다.수로 건설 후 한 세기가 지나자 도시로의 물 공급이 의도적으로 제한되었으며, 일부 물은 주변 지역 농경지로 전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그로부터 120년 후, 도시 상수도 공급은 완전히 중단되었는데,.. 2026. 9. 17. 팬데믹에 대한 더 선명한 이해: 흑사병 이후 페스트의 복잡한 역사 재조명 by 에스토니아 연구위원회Estonian Research Council 흑사병Black Death은 1347년에서 1353년 사이에 유럽 전역을 휩쓸며 수백만 명 목숨을 앗아간 단일 재앙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이 질병은 첫 번째 대유행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4세기 이상 페스트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유럽 전역과 그 너머 공동체, 경제, 사회를 재편했다.타르투 대학University of Tartu 연구진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는 고고학적 인골에 보존된 페스트 박테리아 DNA를 분석해 이 길고 복잡한 역사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되었다. 연구진은 에스토니아, 러시아.. 2026. 9. 17. 철기 시대 씨앗이 이베리아 와인 기원을 밝혀내다 by 폴 아놀드, Phys.org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와인 생산국 중 두 곳으로, 리오하와 도우루 계곡Rioja and the Douro Valley 같은 지역에서는 매년 수백만 병 와인을 생산한다. [영어 표현으로 보면 저 계곡은 복수가 아니라 한 군데를 지칭하는 듯하다.]이러한 와인 제조 전통은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정확한 기원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이 모든 것의 시작을 이해하기 위해 스페인 와인과학연구소(Instituto de Ciencias de la Vid y del Vino) 카롤리나 로요(Carolina Royo) 연구팀은 과거로 돌아가 고대 포도 씨앗을 연구했다.현대 포도 DNA 연구는 조상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지만, 어떤 포도나무가 .. 2026. 9. 17. 곤충 화석으로 밝혀낸 카나리아 제도 원주민 매장 풍습 by Antiquity 고고학자들이 그란 카나리아Gran Canaria 섬 크루즈 데 라 에스키나Cruz de la Esquina 장례 동굴에서 발견된 7세기에서 9세기 무렵 곤충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 동굴이 원래는 식량 저장고로 사용되다가 이후 매장지로 활용되었음을 밝혀냈다.이번 연구 결과는 Antiquity에 발표되었다. [url이 현재 안 걸린다.] 15세기 스페인 정복 이전, 카나리아 제도는 원주민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그러나 식민지 시대 파괴로 인해 그들의 문화와 풍습, 특히 독특한 매장 풍습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알칼라Alcalá 대학교 페드로 엔리케스-발리도Pedro Henríquez-Valido 주 저자는 "그란 카나리아 원주민 공동체들이 시신을 싸서 매장하는 등 장례 목적.. 2026. 9. 17. 이전 1 2 3 4 ··· 42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