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얻어맞는 고려의 만적이 넘쳐나는 묵재일기
元年, 私僮萬積等六人樵北山, 招集公私奴隷謀曰, 國家自庚癸以來, 朱紫多起於賤隷. 將相寧有種乎? 時來則可爲也. 吾輩安能勞筋骨, 困於捶楚之下?고려사에 보면 만적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여기서 우리라고 해서 노상 채찍에 맞으며 살아야 겠는가, 라고 이야기 한 것이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묵재일기는 증언한다. 묵재일기를 보면, 노비가 말 안 듣는다고 패고, 게으르다고 패고, 해 놓은 게 맘에 안 든다고 팬다. 그 부인되는 이도 틈만 나면 여종들을 팬다. 선비들은 노비를 점잖게 대한 줄 아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말 들을 때까지 줘 팼고, 이렇게 노비를 다루는 것은 비단 묵재 집안만의 일은 아니었으리라. 만적도 틈만 나면 얻어맞다 못해 우리라고 이렇게 노상 쳐맞고 살겠는가, 한번 들고 일어나려다 발각이 되..
2026.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