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4286 책과 이별 전 연옥에 두다 연옥이란 카톨릭에 있는 개념으로 지옥과 천당 사이에 존재한다는 저승 공간이다. 최후의 심판 보면 연옥의 개념이 분명한 것으로 안다. 지옥에 떨어진 이들과 천국에 올라간 이들 사이에 또 한 층이 존재하여여기 있던 영혼들이 지은 죄가 모두 속죄되면 천국으로 올라가는 바, 이를 영어로는 limbo라 부르는데 성경에는 있는 개념이니 없는 개념이니 기독교도 사이에 말이 많은 것으로 안다. 저승에 림보가 있건 없건 간에 책과 이별하는 데는 림보가 있어야 한다. 앞서 장서에 대한 글을 쓴 바, 그 이야기는 필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요즘 주말이면 학교에 나가 연구실 짐을 계속 정리하는데, 조만간 학교 교수 생활을 그만두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니 조금이라도 여유 있게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퇴직 이후에도 계.. 2026. 6. 13. 책 공해, 더는 미룰 수 없는 골치 앞서 신동훈 교수께서 책 공해 문제를 논한 김에 이것이 실은 심각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내 문제인 까닭이다. 나는 소문난 장서가라, 딴 건 하나도 수장 취미가 없는데 유독 책은 욕심이 많아 닥치는 대로 모았으니, 그러다가 지금 집이 책으로 포화상태라, 이걸 어찌 처리할까 몹시도 고민이다. 이런 토로에 몇 군데 자기네 기관으로 달라는 데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보내긴 아직까지 저어되는 바가 있어 망설이는 중이라 암튼 어느 순간부터는 증정본이라는 이름으로 책이 오는 일도 이젠 겁이 난다. 장서 중 일부를 술마시는책방이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남영동 맥주집에 옮겨다 놓았지만, 내 장서 중 20분지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책이 많다. 그래 무슨 솔까 문화재 역사로 특화했다 하지만, 전국을 통털어 .. 2026. 6. 13. 책의 기증... 죽을 때 전부 버려라 종종 대학 도서관에 모 교수 기증 문고라는 책을 본다. 이 책들에 대해서는 도서관에서 조금 더 엄중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볼 것 같은 책은 다 버려야 옳다. 가끔 보면 은퇴한 교수가 애지중지 아낀 책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전혀 볼 것 같지 않은 책이 대부분으로명망 있는 교수가 기증하고 하니 받아둔 것 같은 것을 문고라는 이름으로 전시해 두는데, 아예 받을 때 거절하고 전부 폐기하는 것이 옳다. 이런 이야기도 필자가 나이 40-50이라면 그래도 이야기를 꺼내기 망설여졌을 텐데 어차피 필자도 이제 조만간 정년이라 미리 못박아 두노나니, 은퇴 교수의 책-. 문화재급이 아니라면 전부 버리고 죽는 것이 옳다.내가 보던 책은 한 몇 십 년 보다 보면 마치 자식 같은 생각이 들어서 버리기 아깝고 애착이가곤.. 2026. 6. 13. 서서히 드러나는 몬태나주 들소 사냥터 1,100년 묵은 미스터리 수세기 동안 원주민 사냥꾼들은 미국 북부 대평원 광활한 초원 지대에 위치한 몬태나주 중부 작은 들소 사냥터bison kill site로 돌아왔다. 그러다 약 1,100년 전부터 그곳은 느닷없이 사용이 멈췄다. 이상한 점은 들소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프론티어즈 인 컨서베이션 사이언스(Frontiers in Conservation Science)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베르그스트롬Bergstrom 사냥터가 버려진 이유는 들소 개체 수 감소 때문이 아니었다.오히려 그 이유는 보다 현실적인 문제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가뭄으로 대규모 사냥과 가공에 적합한 장소가 되지 못한 것이다. 마침 북부 대평원 지역 들소 사냥은 더욱 조직화하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주디스.. 2026. 6. 13. 끊임없이 신라를 괴롭히는 말갈, 그 존재가 주는 묵중함 신라사에서 말갈은 아주 일찍이 등장하기 시작해 끊임없이 신라를 괴롭히는데, 그 접근 지점이 거의 예외없이 신라 북경 북쪽 근방, 그러니깐 태백산맥 이동 동해안 지역이며, 가장 핫한 지점이 지금의 삼척이나 강릉이다.삼국사기 신라본기 기준으로 저네는 벌써 지마니사금 14년(125) 봄 정월에 북쪽 경계를 대거 침입해 관리와 백성을 죽이고 노략질하는 존재로 등장하거니와, 이 지점이 어디인지 확실치 아니하나 삼척 근방 일대였다.물론 이를 고대사학도들은 후대 사실의 가탁이라 하지만, 개소리다. 귀 기울일 필요없다. 신라는 저 시대에 이미 동해안을 따라 북상했다. 이어 같은 해 가을 7월에도 내침하는데, 이때 저네가 대령大嶺 목책을 습격하고, 이하泥河를 넘어왔다고 한다. 저 대령, 곧 큰 고개를 혹자는 대관령이라 .. 2026. 6. 13. 자기 나라 무덤 파면서 일본 눈치를 봤던 중국 이케다 온 이야기가 나온지라 필자도 아는 한에서 써 본다면, 70년대까지 일본의 동양사에 대한 위세가 얼마나 컸는가 하면, 마왕퇴 발굴 당시 중국은 처음 발굴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줄곧 일본의 반응을 엄청나게 의식했다. 마왕퇴 발굴에는 주은래와 곽말약, 특히 일본에서 의대를 나온 곽말약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세상 돌아가는 것과 담쌓고 마오의 주장에 매진하던 홍위병 시대 사회 분위기와 달리 곽말약은 일본 유학파라 마왕퇴 발굴과 조사 당시 일본의 반응에 신경믈 많이 쓴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 자신 젊은 시절 일본에서 학교를 다녔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때문에 마왕퇴 발굴 후 그 보존과 연구 보고서 발간 등에서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는데, 중국이 .. 2026. 6. 13. 이전 1 2 3 4 ··· 40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