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819 [막말인물전-1] 사무라이 축에도 못 낀 잡병 출신 오키타 소지 간략히 일본사의 막말-메이지초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신상을 리뷰한다. 이 친구들 인생이야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오니 여기 자세히 쓸 생각은 없고 출신 신분만 리뷰하도록 하겠다. 오키타 소지[沖田総司, 1842?~ 1868. 7.19], 요즘 젊은 친구들 보는 애니메이션에도 많이 나오던데 신센구미라는 막부측 막말 무력집단에서 가장 검술실력이 좋았다는 사람이다. 메이지유신이 일어나기 전 폐병으로 죽었다. 신센구미 관련한 영화나 애니에서 미소년으로 나오며 기침하며 객혈하지만 칼만 휘두르면 적이 쓰러지는 컨셉으로 나온다. 오키타 소지의 집안은 잡병 출신이다. 에도막부시기에는 사무라이도 여러 등급이 있는데 크게 보아 대략 말타고 달리는 제대로 된 사무라이와 그 뒤를 뛰어서 쫒아가는 잡병으로 나뉘어진다고 보면 된다.. 2024. 7. 20. 사이고 다카모리의 경천애인 그리고 세한도 메이지유신의 소위 유신삼걸이라는 인물 중에 사이고 다카모리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남긴 유묵 중에 경천애인이라 쓴 것이 유독 유명한데 이 자는 어렸을 때부터 유학에 단련된 사람으로 그 인품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여론이 일본에는 있다. 특히 그가 선동한 소위 서남전쟁은 전통적 사무라이 계층의 복고취향으로 이 경천애인이라는 유묵은 여기저기 사이고와 관련된 유적지라면 많이 새기고 복사하고 해서 전시해 놓았다. 경천애인이라는 문구는 사실 유학자라면 다 아는 이야기라 새로울 것이 없다. 유학의 axiom이라 할 것이다. 경천애인이라고 쓴 저 붓글씨도 필자는 이에 대한 조예가 없어 모르겠지만 저 글씨의 가치는 붓글씨의 예술적 각도에서 조망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사이고라는 사람의 인생이 있고 그 인생 아래에서.. 2024. 7. 20. 네 신선이 쳐다보 안 보고 제껬다는 울진 월송정越松亭 월송정越松亭 Wolsongjeong 동해를 조망하는 누정 울진 월송정은 관동팔경의 하나로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 박원종이 연산군 때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하지만 고려말 안축의 취운정기 (1331)에 고려 충선앙 4년(1312) 이미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휠씬 이전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본래 월송정은 1980년에 새로 세운 지금의 월송정 남서쪽 약 450m 지점에 있었다. 본래의 정자는 없어졌다. 흔히 달과 소나무라 해서 月松이라 알기 쉬우나 이짝은 달을 싫어한듯 소나무를 뛰어넘어 놀기를 좋아한듯 넘을 월 솔 송을 써서 越松이다. 그 이름 유래는 이곡의 동유기. (1349)에 처음으로 나오는데, "소나무 만 그루 가운데에 월송정 이 있는데. 사선四仙이 유람하다가 우연히 이곳을 들리지 않고 지나갔기 때.. 2024. 7. 20. 사고 팔던 사무라이 일본은 웬만하면 자기쪽 누가 될 만한 소리는 잘들 안하다 보니 막말 유신기의 일본의 정황에 대해 굉장히 과장하고 미화한 경향이 있다. 우선 막말이 되면 각 번마다 재정 상태가 안좋아져 중-하급 사무라이, 성을 쓰고 칼 두 자루 차는 자격 정도는 돈 받고 팔았다. 따라서 좀 먹고사는 농민이나 상인은 이 권리를 사서 사무라이가 되는 경우가 있었으니, 잘 아는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집안이 이런 경우다. 이 집안 본가는 상인인데 무사가 되었다, 이렇게 두리 뭉실하게 적어놨는데 돈주고 샀을 것이다.에도시대 후반으로 오면 사무라이 신분은 돈주고 사고 팔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좀 먹고 사는 농민들 중에는 격검 도장도 나가고, 칼도 차면서 사무라이 흉내내는 사람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 2024. 7. 20. 개나 소나 떠들던 근왕양이勤王攘夷 메이지유신 전야에 근왕양이勤王攘夷[존왕양이尊王攘夷라고도 한다]는 하나의 유행이었다. 시바료타료司馬遼太郎[1923~1996] 소설을 보면 근왕양이의 열풍에 들뜬 젊은이들이 너도 나도 탈번脫藩하여 쿄토로 상경하는 모습을 자못 감동스런 필체로 묘사하는데 이와는 다른 장면을 전하는 책도 있다. 근왕양이는 그냥 구실이고 사실 실상은 막말幕末이 되면 하층 사무라이들은 녹봉으로 도저히 연명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먹고 살 수가 없어 탈번하는 자가 수두룩했다는 말이다. 이렇게 탈번한 이들은 우리나라 70년대 무작정 상경하듯이 쿄토로 향하고 이들이 모여 근왕양이를 부르짖으며 나대기 시작하니 치안이 불안해져 동원된 무력조직이 바로 신센구미新選組다. 웃기는 건 이렇게 동원된 신센구미도 탈번 낭인 浪人부랑자 조직이었다는 점이.. 2024. 7. 20. 메이지유신은 누가 감행했는가 메이지유신에 대한 각종 사설 영화를 보다 보면 무슨 일본의 사무라이가 들고 일어나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것처럼 해놓은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을 이야기 하자면 막번체제를 지탱한 시스템 구성원이었던 제대로 된 사무라이들은 메이지유신 때 쳐맞고 쫒겨다니기 바빴다. 메이지유신 주체는 입에 풀칠하기도 빠듯했던 하급무사와 먹고 살만해서 칼 두 개 차고 사무라이 흉내내던 부농 자제들로 이들이 막번체제를 타도하고 신일본을 세웠다. 이 메이지유신 주체는 한국으로 보자면 중인과 잔반계급이다. 동학혁명에 많은 중인, 잔반계급이 참여했는데 이들이 만약 일본에서 태어났다면 메이지유신에 참여했을 것이다. 막번체제하에서 양성된 제대로 된 사무라이 태반은 메이지유신 하에서는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조선왕조가 오백년을 심혈을 기울.. 2024. 7. 20. 이전 1 ··· 929 930 931 932 933 934 935 ··· 363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