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19 정초定礎가 착공에서 준공까지? 지금은 한국자연사박물관으로 명패를 바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정초 돌이다. 이를 보면 정초定礎라는 말을 착공着工과 준공竣工을 합친 합성어로 본다는 뜻이다. 그러니 정초라는 간판 아래 각기 착공일은 2003년 2월 17일이라 하고 준공일을 2004년 9월 20일이라 하지 않았겠는가? 내 의문은 저에서 비롯한다. 정초定礎란 글자 그대로 주춧돌을 놓는다는 뜻이거니와, 저 둘 중에서는 착공이다. 실제 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 뜻풀이를 봐도 저에서 하등 엇나감이 없어 【…을】 「1」 사물의 기초를 잡아 정하다. 「2」 『건설』 기초 또는 주춧돌을 설치하다. 라고 푸니 분명히 착공을 말한다. 한데 이상하게도 한국 건설현장에서는 비단 저만이 아니라 착공과 준공을 합쳐 공사 일체 전반을 의미하는 말로 광범위하게 사용함.. 2023. 8. 1. 태조太祖 성한星漢, 북극성을 모르는 데서 일어난 참사 조祖라는 글자는 갑골문 이래 남자 거시기를 본떴으니 고추라는 뜻이다. 이에서 조상이라는 뜻이 말미암는데, 태조太祖는 그러한 祖 가운데서도 가장 크신[太] 할아버지라 해서 특정한 가문이나 특정한 왕조를 연 시조를 말한다. 시조새할 때 그 시조始祖라, 이 글자 역시 그러한 가문 혹은 왕조를 처음으로[始] 열어제끼신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덧붙여 태조와 시조가 다르다는 헛소리도 지난 백년간 넘쳐난다. 태조랑 시조가 어찌 다르단 말인가?) 성한星漢은 별 성星자에다가 은하수 한漢 자를 합친 말이라, 성한은 그러한 밤하늘을 수놓는 무수한 은하수라는 뜻이라, 그냥 하늘이라는 뜻이다. 기본 한자, 천자문만 알아도 풀어내는 글자다. 따라서 태조 성한이란 우리 가문[왕조]을 일으키신 첫 할아버지이면서, 하늘에서 내려오신 .. 2023. 8. 1. 공주 학봉리 요지 公州鶴峰里窯址 Hakbong-ri Kiln Site of Gongju 이하는 현지 문화재 안내판 설명이다. 국문 영문 모두 손댈 곳이 좀 많으나, 위선 그대로 소개한다. 공주 학봉리 요지 Hakbong-ri Kiln Site of Gongju 사적 제333호 Historic Site No. 333 공주 학봉리 요지는 조선시대 전기 15~16세기에 철화분청鐵畵粉靑을 굽던 가마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곳이다. 계룡산 기슭인 학봉리 일대는 풍부한 땔감과 태토, 유약 등의 원료를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에 수많은 도자기 가마들이 운영되었다. 이 가운데 철화 분청사기의 양식이 매우 독특하여 특별히 계룡산 분청사기라고도 불린다. 철화분청은 흰 바탕白土粉粧 위에 거침없이 펼쳐진 산화철酸化鐵 성분의 자연친화적인 장식무늬인 흑갈색 철화문이 특징이다. 특히 물고기,.. 2023. 8. 1. 사기史記와 장량張良 인생 군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동아시아 문명이 배출한 최고의 저작의 하나가 당연히 사기이다. 동시기 서구문명도 비슷한 제국을 건설했지만 사기만한 대 저작은 나오지 않았다. 사기의 백미는 역시 열전이다. 기전체에서 군주가 아닌 사람들의 전기를 입전한 사마천은 천재라 할 것이다. 사실 기전체에서 본기나 표 등은 새로울 것이 없는 역사서이다. 이전에도 이런 형식의 서술이 없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열전이다. 어떻게 보면 피통치자라고 볼 수도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입전해서 감동적인 필체로 서술한 열전에서 비로소 사마천의 진면목은 드러난다 할 것이다. 열전에는 수많은 사람이 나온다. 저마다 개성도 강하다. 그런 사람들만 뽑아서 입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엔.. 2023. 8. 1. 권卷과 책冊과 편篇, 어찌 이해할 것인가? 권卷과 책冊은 흔히 book와 volume으로 옮긴다. 요즘 기준으로 하면 권은 챕터, 책은 낱권을 말한다. 이 기준에 의하면 현행 삼국유사 조선 중종 7년 1512년 임신정덕본은 전체 5권이니 5 books라 표현한다. 한데 문제는 이 판본이 실전로는 2책이라는 사실이다. 낱권으로는 두 권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를 말할 때는 2 volumes라 옮겨야 한다. 한데 삼국유사 편목을 보면 하나의 책에 여러 권이 들어가 있고 다시 그 권 아래에는 하위 범주가 있으니 이를 편篇이라 한다. 삼국유사엔 모두 9개 편이 있다. 그러면 편을 어케 옮길 것인가? 내가 아무리 봐도 chapter 외엔 대안이 없다. 문제는 이에서 발생한다. 삼국유사 편목을 5 volumes 9 books라 옮기는 것은 오류다. 정덕본.. 2023. 8. 1. 나도 모르는 나, 후회 막급할 미래 2000년인가? 풍납토성 경당지구 아파트 재건축 계획이 무산됐다. 그것을 무산케 하는 데 나는 온몸을 불살랐다. 14년이 흐른 지금. 풍납동을 가 보면 나는 내가 한 일에 한점 부끄럼없다. 같은 시간, 경주 경마장 건설계획도 무산됐다. 이엔 내가 온몸을 불사른 것은 아니지만 막고자 몸부림쳤다. 14년이 흐른 지금, 나는 반대한 나를 후회한다. 왜 막았을까? 후세를 위해 놔둔다고? 그래서 14년 동안이나 잡풀 우거진 곳으로 팽개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후회한다. 이곳에 다시 경마장이 추진되거들랑 쌍수들고 환영하리라. (2014. 8. 1) *** 이 역시 이제는 장담하지 못한다. 풍납토성은 잘한 일인 듯은 하지만 진짜 잘했느냐는 자신이 없다. 경주 경마장은 여전히 후회한다. 앞으로는 어떨지 자신이 없다.. 2023. 8. 1. 이전 1 ··· 1677 1678 1679 1680 1681 1682 1683 ··· 365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