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29 등록 움직임 그 자체가 곧 파괴였던 등록문화재, 그 드라마틱한 변화 등록문화재란 무엇인가? 그 실체에 접근해야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목포 근대역사유적지구 투기 의혹에 한 발짝 다가선다. 이에 우리 공장 문화부에서는 문화재 담당 박상현 기자가 아래 기사로 그것을 정리했다. 손혜원 의원 '투기의혹' 등록문화재는 무엇인가송고시간 | 2019-01-18 15:14국보·보물과 달리 50년 지난 건축물·유물 대상내부 수리·용도 변경 가능해 활용도 높아 부제만 봐도, 등록문화제 실체가 대강 드러날 것이다. 나아가 이를 통해 등록문화재 하필 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나아가 그것이 투자를 넘어 투기의 대상으로까지 격상할 수 있는지 그 실마리를 가늠하게 된다. 위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손 의원이 투기 의혹을 반박하며 내놓은 "문화재로 지정되면 시세차익.. 2019. 1. 18. 향기는 그윽한데 매화는 보이지 않고 한시, 계절의 노래(245) 매화를 찾아 열 수(尋梅十首) 중 둘째 [宋] 서서(徐瑞) / 김영문 選譯評 시냇물 꽁꽁 얼고길은 멀리 뻗어있는데 눈송이 드문드문땅에 내려 녹고 있네 그윽한 향 스쳐 와도꽃을 찾지 못해서 마음대로 발길 따라외나무다리 건너보네 氷溪凍合路迢迢, 雪片疏疏着地消. 幽香襲人無覓處, 信步行過獨樹橋. 매화 향기를 암향(暗香) 또는 유향(幽香)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언뜻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그윽하게 스쳐오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달밤에 비치는 성근 그림자(疏影)와 함께 전통적으로 매화를 수식하는 일상 어휘로 쓰인다. 대구에 살 때 금호강변으로 자주 산책을 나가곤 했는데, 한 번은 어디선가 그윽한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그 향기는 마치 있는 듯 없는 듯 사라졌다가 다시 스치고, 스치.. 2019. 1. 18. 세책, 영화 《음란서생》을 만나다 유춘동 선문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이번에는 《세책(貰冊) 고소설(古小說) 연구(硏究)》(혜안)라는 책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한다. 이 책이 선보인 시점은 16년 전인 2003년 9월. 이 블로그 공장장인 김태식 기자가 당시 그 출간 소식을 전한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 세책(貰冊) 고소설 연구 = 이윤석·정명기 외 공저. 먼저 세책이란 용어가 궁금하다. 세책집이란 곳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빌려주는 책이 세책이다. 전문 책대여점에서 빌려주는 책인데 18~19세기에 유행했다. 영·정조 때 인물들인 채제공과 이덕무가 남긴 글에는 "여자들이 일은 하지 않고 책만 빌려본다"는 등의 언급이 간혹 보이는데 세책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책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 활발.. 2019. 1. 18. 가위로 물 오려 만든 눈꽃 한시, 계절의 노래(244) 깜짝 눈[驚雪] [唐] 육창(陸暢) / 김영문 選譯評 이상하게 북풍이세게 부는데 앞마당은 달빛이환히 비친 듯 하늘 신선 어찌 이리솜씨 좋은지 물을 잘라 꽃 만들어펄펄 날리네 怪得北風急, 前庭如月輝, 天人寧許巧, 剪水作花飛. 가위로 물을 오려서 눈꽃을 만든다니...기발하고 아름다운 비유다. 영화 「가위손」(Edward Scissorhands, 1990)이 금방 떠오른다.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 킴의 손녀는 “눈은 어디서 와요? 할머니!”라고 묻는다. 킴은 자신을 위해 가위손으로 눈을 만들어 날리던 젊은 시절의 연인 에드워드를 회고한다. 에드워드는 마을에서 가장 높은 옛 성에 살다가 킴의 어머니 펙의 인도로 마을로 내려 온다. 늙은 발명가에 의해 인조인간(AI)으로 탄생한 에드워드.. 2019. 1. 17. 도이가하마 유적(土井ヶ浜遺跡)과 도래계(渡來系) 야요이인(弥生人) (2)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박물관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돔 구조물. 내부에 발굴 현장이 보존되어 있다. 돔 내부로 들어가는 길. 원래 모래 언덕이었다고 한다. 발굴된 도이가하마 유적 전경 디오라마. 야요이시대 묘지였던 유적 전체 넓이는 동서 약 260미터, 남북 약 70미터 정도라고 하는데 그 중 일부만 발굴된 상태라고 한다. 발굴된 구역 중에서도 일부에 돔을 만들어 내부를 보존한다. (at 도이가하마 인류학 박물관) 돔 내부. 바닥은 모래밭이다. 발굴된 인골들이 당시 모습대로 재현되어 있는데 총 80개체 분이다. 모두 레플리카라고 한다. 도이가하마 유적은 박물관 외부에 건설된 돔 안쪽에 보존되어 있다. 인골은 발굴 당시 모습 대로 재현되어 있는데 물론 진품은 아니다. 인골이 발.. 2019. 1. 17. 이른 매화, 녹지 않은 눈 한시, 계절의 노래(243) 이른 매화[早梅] [唐] 융욱(戎昱) / 김영문 選譯評 한 그루 차가운 매화새하얀 옥 가지 마을 길 저 멀리시내 다리 곁에 폈네 물 가까워 꽃이 먼저피어난 줄 모르고 봄 왔어도 눈이 아직녹지 않았나 의심했네 一樹寒梅白玉枝, 逈臨村路傍溪橋. 不知近水花先發, 疑是經春雪未銷. 아직 봄은 멀지만 봄을 기다리는 조바심으로 매화 시 한 수를 올린다. 물론 앞으로도 매화 시는 더 이어질 것이다. 본래 어떤 꽃이든 시내 곁 양지쪽 화초가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해준다. 이 시도 그렇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시인은 매화와 눈을 연관시키면서도 흔히 우리에게 익숙한 눈 속 매화를 읊지 않았다. 저 멀리 시내 옆 매화나무에 백옥 같은 하얀색 그 무엇이 묻어 있다. 이직 매화가 피기는 너무 이른 철이라.. 2019. 1. 16. 이전 1 ··· 2951 2952 2953 2954 2955 2956 2957 ··· 333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