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833 변사체 목련을 哭함 목련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화려했기에 지는 모습 추접할 뿐이다. 질 때는 전치 8주 상처라 온몸이 멍투성이요 전신 화상이라 떨어진 그것은 미끌미끌하기 짝이 없으나, 곧장 거무틱틱해져 익사체가 되니 실은 이보다 더 장엄한 죽음이 있는가? 그런 까닭에 내 너를 곡하리니 목련아 그래서 나는 너가 더 좋다라 한다. 2019. 4. 14. 산화공양한 공세리성당 아산 공세리성당..지금 모습이다. 이런 곳에선 나같은 놈도 예수쟁이 될 법 하나 추버서 포기했다. 내가 본 그 어떤 양놈 성당보다 더 장엄하며 더 숭고하다. 2016년 오늘..그러니깐 그해 4월 14일 나는 어쩐 일인지 공세리성당에 행차하고는 이리 그 흔적을 남겼다. 실제 그랬다. 그만큼 바닷바람 몰아치고 꽃비 흩날리는 이 성당은 그러했다. 산화공양이 한창이었노라고 말해둔다. 예수라고 산화공양 하지 말란 법 있는가? 아산 공세리성당(牙山貢稅里聖堂) Gongseri Shrine Catholic Church, Asan Having the history of more than 120 year tradition, and designated as No, 144 cultural asset by Chungcheong.. 2019. 4. 14. 고창읍성 벚꽃을 본 기억 더듬으며 연전 나는 일명 모양성이라 일컫는 고창읍성에 다서 섰다. 그때나 이때나 공교하게도 비슷한 풍광인 시절이었으되 그때는 밤이었고, 이때는 낮이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또 그때나 이때나 지랄토록 아름다운 날이었음에는 하등 진배가 없다. 사쿠라 벚꽃 쌍으로 만발하는 성벽 보면서 저 두 때 중 어느 때인지는 기억나지 아니하나 한때는 터져 버렸으니 그리하여 나는 이리 썼다. 美란 무엇인가? 죽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하는 그 무엇이다. 사랑하는 이 누구인가? 그 美를 보고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다. 글쎄다. 문득 돌아보니 그런 사람이 생각나지 아니한 날이 아주 많아져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그렇게 한 시대 한 순간은 과거로 사라지나 보다. 高敞邑城(又云牟陽城)Also called Moyangseong, Goc.. 2019. 4. 14. 주갑설周甲說과 교치설僑置說, 역사를 난도질하는 두 주범 1. 주갑설周甲說이란 무엇인가? 이르노니 지 맘대로, 지 꼴리는대로 연도를 60년 단위로 옮기는 작태를 말한다. 60년 늦추는 건 예사고, 120년 끌어내리기도 하고, 그것으로도 성에 차지않으면 240년을 끌어내리가 싶더니, 요새는 280년을 늦잡는 작태도 있다. 주갑설은 어찌해서 탄생했는가? 《일본서기》 연대를 교정하는 방법이 출발선이었다. 《일본서기》가 말하는 실연대가 도저히 안맞으니, 이를 무엇으로 교정했던가? 《삼국사기》였다. 같은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이 분명한데, 신통방통하게도 주갑으로 차이가 났다. 이를 발견한 이는 이른바 동양사 근대의 초석을 놓았다는 근대기 일본인 역사연구가 나가 통세, 일명 나카 미치요(那珂通世. なかみちよ, 1851~1908)였다. 그는 신유년 혁명설과 주갑설에 기초해 .. 2019. 4. 14. Jungmyeongjeon Hall Area of Deoksugung Palace(덕수궁 중명전) The Jungmyeongjeon Hall Area formerly was a residential area for Western missionaries. The area was incorporated into the palace premises when Gyeongungung Palace (today's Deoksugung Palace) was expanded in 1897. Because the American legation had already been established between here and the main buildings of Gyeongungung Palace, this area was used as a kind of separated palace. Jungmyeongjeon H.. 2019. 4. 14. 마약과 간통, 부산 근무시절 기자생활 두 토막 93년 기자로서 첫 발령지인 부산지사 근무시절, 아무래도 항도 부산인 까닭에 뽕 먹고 유치장 신세 지는 사람이 다른 지역에 견주어서는 그리 많았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얼마전 상영한 송강호 주연 영화 '마약왕' 역시 주무대가 부산이라, 일본에서 가깝고, 배가 많이 드나드는 까닭에 부산은 마약 사범이 그리 많다. 듣자니 요즘 경찰 취재 패턴이 바뀌어서 이제는 기자가 형사계에 맘대로 들어갈 수도 없다는데, 그때는 마음대로 들락거릴 때라, 그뿐이랴? 그 형사계 한쪽에 마련된 철창으로 가서는 간밤에 어떤 사람들이 붙잡혀 들어왔냐 직접 심문 취재하던 시절이라, 거개 새벽마다 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마약사범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대개 헤롱헤롱 눈이 풀린 상태였으니, 그런 친구들한테 내가 못내 궁금한 게 있었으.. 2019. 4. 13. 이전 1 ··· 3017 3018 3019 3020 3021 3022 3023 ··· 34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