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833 노트르담 대성당과 아시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왜 불이 났는지, 그야 추후 진행할 원인 조사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리라고 보고, 그런 가운데서도 느닷없이 아시바가 그 주범처럼 지목되어 일단은 분풀이 대상이 되어 두들겨 맞는다. 아시바..あしば라 발음하고 그에 대한 일본식 한자어는 足場이라 쓴다. 아시가 다리 몽댕이 할 때 그 다리요, 바는 は이니 곳, 장소라는 뜻이니 곧 발을 딛는 곳이리라. 한데 이 말이 토목건설현장으로 가서는 가설 비계를 의미하거니와, 이 아시바가 느닷없이 화마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니 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뭐 들리는 말로는 첨탑 보수를 위해 세운 아시바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나 어쨌다나? 아시바 자체가 불을 낸 것은 아닐진대, 마치 그것을 화재 원인인양 거론한다... 2019. 4. 16. 인더스문명은 평화로왔던 지상천국인가 (2)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그 때 발굴단 숙소 옥탑방 술자리에 누가 있었던지는 내 기억이 확실치 않다. 아마 신데교수와 나 외에 김용준 박사, 이렇게 셋이 술을 마시며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후레쉬 불에 의지하여 나누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래는 신데교수와 나누었던 이야기 중 기억 나는 대목만 대화 형식으로 정리 해 본 것이다. 이날 저녁때 있었던 대화일수도 있고 나중에 들었던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편의상 모두 묶어 대화로 정리하였다. 라키가리 유적 현장을 가보면 이렇게 쌓아 놓은 소똥이 가득하다. 소똥은 이렇게 잘 빚어져 연료로 사용된다. 나: 막상 여기 와보니 그냥 소 똥을 말리는 언덕 뿐이다. 여기 지하에 5천년 전 도시 유적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아나? 신데교수: 여기는 이미.. 2019. 4. 16.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참사에 BTS 빌보드 1위까지 간밤을 설쳤다. 이런저런 일이 쏟아져 요새 가뜩이나 사나워서였다고 핑계한다. 새벽에 비몽사몽 깨니 이 무슨 조화옹인가 하는 일이 TV 생중계 중이었다. 눈을 비비니, 노트르담 대성당이었다. 엥? 그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그랬겠지만, 화마에 휩싸인 대성당으로 자꾸만 남대문이 오버랩한다. 언뜻언뜻 비춰주는 사람들 표정을 보니 우는 이도 있다. 그랬다. 숭례문도 그랬다. '파리의 상징·인류의 유산' 불탔다…노트르담 대성당 대화재(종합5보) 남의집 불구경은 아니다. 노르르담 화재 참사는 발등의 불이었다. 언론계 나와바리 관념으로 그 사건 주무대는 프랑스 수도 파리요, 주축 관할 부서가 우리 공장에서는 국제뉴스부지만, 더는 그들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었다. 급하게 관련 기사 계획을 짜고는 카톡 대화.. 2019. 4. 16. 떠난 사랑을 상념케 하는 온양민속박물관 결혼 약속했다 떠난 옛날 애인이 각중에 떠오를 때 그에 격발하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유발하는 그런 느낌이다. 때려죽이고 싶다가도 사무치도록 그리운가 하면 퍼뜩 돌아보니 늙어버린 회환이 주는 허무감, 그런 것들이 한꺼번에 솟음하는 그런 느낌을 나는 받는다. 요컨대 시리도록 아름답다. 오늘 온양민속박물관에서 3년전 오늘 4월 14일,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저리 썼다. 제법 시간이 흘렀다 해도 바꿀 만한 대목은 없다. 온양민속박물관溫陽民俗博物館 온양에 있는 민속 전문을 표방하는 박물관이라 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박물관 자체가 소개하는 박물관 개요는 다음과 같다. 우리 민속 문화는 우리 겨레 고유의 얼과 슬기가 담긴 삶의 바탕이며,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문화와 부딪히면서 지켜온 겨레의 소중한 자산이다. 온양민속박.. 2019. 4. 15. 선운사 동백 타고 내린 봄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동백기름 바르고 읍내 나간 아버지는 역전 반지하다방에서 계란 노른자위 동동 띄운 쌍화차 두 잔 시켜 놓고는 미쓰김 다리를 주물러댔다. 피마자 기름 같은 풀섶에 동백이 흐트러졌다. 요소 푸대도 필요없어 죽죽 타고 내린다. 풀물 든 빤스에 엄마는 노발대발하며 부지깽이 휘둘렀지만 봄은 동백이요 기름이라 나는 외쳤다. 고창 선운사엔 언제나처럼 봄은 동백 타고 내렸다가 녹음 아래서 스멀스멀 사라져갔다. 고창 선운사(高敞禪雲寺) Seonunsa Temple, Gochang 2019. 4. 15. 언론의 변화와 뉴스의 이동 이거 언제나 고민이었고, 지금도 고민이다. 언론사 종사자 중 한 부류인 기자란 무엇인가? 나는 우리가 아는듯 모르는듯 사이에 근자 엄청난 변화가 있다고 본다. 오마이뉴스가 한때 선풍을 일으킬 적에 그들의 모토는 모든 국민이 기자라는 말이었다고 기억한다. 그 이전까지 특정한 훈련과 특정한 글쓰기와 특정한 취재방식을 구비한 이들을 기자라 했고, 그들이 그렇게 해서 작성한 기사 혹은 뉴스가 소비되는 통로가 언론사였다.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은 이를 타파했다. 누구나 기자임을 증명했다고는 보기 힘들어도, 누구나 기자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물론 그런 기자들과 그런 뉴스를 나 같은 기성 기자와 언론은 못내 미심쩍게 바라본 것도 사실이다. 아니, 너무 많은 문제가 도사렸다. 하지만, 누구나 기자일 수 있음은 이젠 거.. 2019. 4. 15. 이전 1 ··· 3016 3017 3018 3019 3020 3021 3022 ··· 34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