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5352 인도 학술 조사 이야기 (15) : 발굴현장의 하루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인도 발굴현장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궁금해 하실분이 있으실 것 같아 내가 경험한 한도에서만 써보겠다. (1) 기상 (대락 7시 경이면 활동하는 사람들 출몰 시작)전반적으로 인도 사회 자체가 아침 일을 시작하는 시간이 우리보다 빠르지 않다. 하지만 전기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 시골 특성 상 해가 떠 있을 때 일을 시작하고 마쳐야 하니 아무래도 인도 도시에 있을 때보다는 기상 시간이 빨랐던 듯. 아침에 일어나면 세면을 마쳐야 하는데 우리처럼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따듯한 물은... 당연히 없다. 발굴캠프의 아침. 요즘은 이런 텐트는 캠프에 쳐 두기는 하지만 식당으로만 쓰고 잠은 독립가옥에서 자는것 같다 숙소로 쓰는 집. 기상 직후 풍경. 가운데 보이는 사람이 .. 2019. 2. 22. 문재인 대통령은 왜 부천 유한대학으로 갔는가? 어제(21일) 아침 에디터 주재 회의에서 정치부장이 그날 문재인 대통령 일정으로 유한대 졸업식 참석을 보고했다. 나 역시도 그랬거니와, 에디터 역시 이런 행보가 이례적이란 생각이 들었으니, 우선 육사해사공사, 그리고 경찰대 졸업식이 아닌 여타 대학 졸업식에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것 자체도 이상했고, 더구나 그 대상이 나로서는 생소하기만 한 유한대학이라는 전문대라는 사실도 그랬다. 하지만 유한대학 창업주가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임을 알고는 이내 문통이 그곳을 가야 하는 이유를 파악했으니, 3.1절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 현창사업을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면서, 독립운동가가 만든 교육 현장을 찾다보니 유일한과 유한대를 주목했다고 나는 본다. 이것이 갖는 여러 의미는 아래 우리 공장 기.. 2019. 2. 22. 만들다 만 오벨리스크 이집트 아스완의 화강암 채석장이다. 얼마나 줄기차게 캐어냈는지, 그 요란한 흔적이 지금도 완연하거니와, 이에서 압권은 현장에서 만들다 만 오벨리스크다. 위쪽에 금이 간 상태라, 아마 만들다가 중간에 저런 일이 일어나 중단했는지, 혹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현지에서는 전자로 설명하는 듯하다. 저것이 겨냥한 상품은 오벨리스크라는데, 혹 다른 제품일 여지는 없는지 모르겠다. #오벨리스크 #미완성_오벨리스크 #채석장 #아스완 2019. 2. 22. 달랑 한 그루 남은 연세 백양로의 백양 불알도 두 쪽유방도 두 개콧구멍도 두 개귓구멍도 두 개인데연세 교정 백양로(白楊路)엔 백양이라곤 달랑 한 그루 남았으니 똥구멍인가 하노라 2019. 2. 22. 발굴현장은 배우러 가는 곳이지 가르치러 가는 곳이 아니다 고고학 발굴현장 풍광도 사뭇 달라졌다지만 내가 처음 이 업계에 발을 디딘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 꼴불견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저것이라. 남의 발굴현장을 배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 한 수 가르쳐 주고 말리라는 사명의식으로 투철한 자가 하고 많은지라, 기껏해야 그 현장이라곤 발굴현장 설명회니 공개회니 하는 자리 잠깐 빌려 본 자들이 무에 그 현장에 대해 아는 것이 그리 많다고 미주알고주알, 이건 토층을 잘못 그렸니, 이 유구는 범위를 잘못 잡았니, 이 토기는 일본 스에끼라 조사단에서 오판했니 어떻니 저떻니 하는 선생 흉내 끝내 못 버리는 자들을 말함이라. 객客에 지나지 않는 이런 뜨내기들이 그 현장 무엇을 얼마나 안다고 저리 구는지 내가 참말로 알다가도 모르겠다. 물론 조사단이 오판.. 2019. 2. 21. 유소사有所思, 열받은 여자의 한풀이 한대악부漢代樂府 중에 요가십팔곡鐃歌十八曲으로 분류하는 민요가 있다. 18곡이라 하지만, 연작시가 아니라, 하나하나 독립성을 갖춘 개별시다. 다만, 그것을 요가鐃歌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음할 수 있다 해서 후대에 이들 민가를 편집수록하면서 이리 뭉뚱그렸을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그렇다면 요가鐃歌란 무엇인가? 요가란 간단히 말해 군가軍歌다. 군발이 노래란 뜻이다. 하지만 현재 요가라는 이름으로 전하는 18곡은 내용이 잡박雜駁해서 군가적인 특성을 지닌 것이 있는가 하면, 아래에서 보듯이 변신한 애인을 향한 분노를 표출한 노래도 있다. 개중 하나인 아래시는 여타 악부민가樂府民歌가 대개 그렇듯이 본래 제목이 없다. 이런 시는 흔히 그 첫줄을 제목으로 삼거니와, 그래 에라이 편한 대로 유소사有所思라 해 둔다. 유소.. 2019. 2. 21. 이전 1 ··· 3815 3816 3817 3818 3819 3820 3821 ··· 42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