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2841 상식에 겸허해야 하는 전문가 전문가는 쉽게 볼 수 없다. 어떤 분야이건 자기 일을 삼십년씩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가 진지하게 자신의 일에 몸바쳐 몰두했다면 삼십년 후에는 그가 도달한 지점은 쉽게 볼 수 없다. 어쨌건 우리나라도 해방 이후 칠십년이 넘었고 또 해당 분야 수준도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고 한다면귀기울여 들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 일을 삼십년씩 진지하게 한 사람들이라면상식에 준하여 하는 비판이 얼마나 아픈 것인가 하는 부분을 잘 알 것이다. 사실 전문가에게 가장 무서운 질문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나오지는 않는다. 나올 질문이 뻔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논문을 투고하면 제대로 된 심사자가 심사평을 낸다면 그 심사평의 80-90프로는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 2025. 2. 16. 내재적 발전론이 제자리를 맴도는 이유 필자가 대학 다닐 무렵 화두는 한국근대사의 내재적 발전론이었다. 광작, 자본주의의 맹아, 화폐경제 등 내재적 발전론을 뒷받침하는 많은 이론들이 이 시기에 양산되어 나왔다. 그런데-. 지금 그 시절부터 무려 40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고 때로는 이 이야기가 정말 사실을 반영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왜 그럴까. 사실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에도시대의 모습과 한말 조선의 모습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여기 김 단장께서도 쓰셨지만 필자 역시 소위 내재적 발전론의 화폐경제와 자본주의 맹아론은 아직도 확신하기 어렵다. 좀 더 냉정하게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다. 언젠가 썼지만, 이제는 한국인이 바보라고 보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없다. 좀 .. 2025. 2. 16. 개돼지 득시글하는 한국사회 당쟁이란 무엇인가? 편가르기다. 내 편은 모든 게 옳고 넘의 편은 모든 게 다 틀리다. 이것이 조선시대 사색당파론의 핵심이다. 당쟁망국론이 식민사관이라 해서 그 극복을 주장한다며, 미국에서 굴러먹다 들어온 미국 어느 학자가 그것은 현대의 정당정치와 비슷하다 주장하니, 그에서 비로소 숨통을 마련했다고 흥분한 이 땅의 역사학자들이 그래 정당정치! 라고 하면서 환호했지만저 당쟁망국론은 총독부 어용학자들의 전매특허도 아니요 신채호니 박은식이니 하는 독립투사들도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던 병폐였다. 애초 정치권 일부만의 문제였던 이 당쟁론, 곧 편가르기가 더욱 심각했던 이유는 그것이 이내 사회 곳곳에 파고들었었다는 것이니 내가 늘상 말하듯이 요새 한국정치판 꼬라지랑 하등 다를 바 없어 권력을 잡고자 하는 넘들은 물론이.. 2025. 2. 15. 무덤 속 탈것은 모두가 상여! 트라키아 전차의 경우 이게 아마 2017년에 공식 발표가 된 발굴성과일 텐데 이르기를 The recent discovery of a 2,000-year-old Thracian chariot in Bulgaria, complete with the skeletons of the horses that once drew it, provides an illuminating insight into the customs and societal structures of the Thracian culture. The inclusion of chariots in Thracian burials is a testament to their advanced equestrian skills and the significance of these vehi.. 2025. 2. 15. 변변찮은 점포 하나 없다 비판하며 사치를 경멸하는 조선 사대부 조선이 왜 상업이 발달할 수 없었는가? 곧, 때려죽어도 자본주의는 맹아도 틔울 수 없는 암흑 사회였는가 하는 해답은 실은 앞서 길게 인용한 윤국형 증언을 통해 고스란히 확인하는데 상업이란 무엇인가?결국 흥청망청 쓰야 하며, 결국은 소비와 사치 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 각종 판서까지 고루 역임한 조선 중기 전형하는 조선 사대부 윤국형尹國馨(1543∼1611)은 동시대 중국에서는 방방 곡곡 없는 점포가 없고 주식酒食과 거마車馬 같은 물품이 구비되지 않음이 없는데 견주어"우리 나라 백성들은 모두 가난하여 저자나 행상 이외에는 사고 파는 것이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오직 농사로 생활을 꾸려갈 뿐이다"고 한탄했지만막상 그러한 자신도 임진왜란과 그에 따른 명나라 군대의 대규모 참전이 야기한 조선 사회상이 급속도로 .. 2025. 2. 15. 조선에 비로소 상업을 부른 전쟁, 임진왜란의 경우 나는 언제나 역사를 보는 관점에 돈을 개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게 돈이다. 돈에서 시작해 돈으로 끝난다. 앞서 두어 번 인용한 윤국형尹國馨 갑진만록甲辰漫錄에 증언이다.계속 상기하지만 윤국형은 생몰년이 1543∼1611년임을 주시해야 한다. 임진왜란 한복판을 고스란히 겪은 사람인 까닭이다. ○ 중국은 방방 곡곡에는 모두 점포가 있어 주식酒食과 거마車馬 등의 물품이 구비되지 않은 것이 없다. 비록 천리 먼 길을 가는 사람일지라도 은자 한 주머니만 차고 있으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구하지 못할 것이 없으므로 그 제도가 매우 편리하다. 우리 나라 백성들은 모두 가난하여 저자나 행상 이외에는 사고 파는 것이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오직 농사로 생활을 꾸려갈 뿐이다. 호남과 영남의 대로에 주점이 있기는 하.. 2025. 2. 15. 이전 1 ··· 745 746 747 748 749 750 751 ··· 380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