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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 까막눈들을 위한 이야기꾼 조선의 이야기꾼, 전기수 Jeongisu, Joseon Dynasty Storytellers 조선 후기, 소설을 읽어 주고 일정한 보수를 받던 직업적인 낭독가 '전기수'가 등장했다. 전기수는 저잣거리, 담배 가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소설을 외워 구성지게 들려주었다. "전기수는 동문 밖에 살았다. 언과 패설(국문소설)인 숙향전, 소대성전, 심청전, 설인귀전 등과 같은 전기를 소리를 내어서 외워 읽었다." (조수삼, 추재집) "옛날에, 어떤 남자가 종로 거리의 담배 가게에서 소설책 읽는 것을 듣다가, 영웅이 크게 실의하는 곳에 이르자 홀연히 눈이 찢어질 듯이 거품을 북적거리며 담배 써는 칼을 들어 소설책 읽는 사람을 쳐서 그 자리에서 죽였다." (이덕무, 아정유고) 이상 송파책박물관에서 저 무렵.. 2024. 8. 30.
책쾌, 서적 중개상 서적 중개상. 책쾌 Chaekkwae, Book Dealers 책쾌는 조선 시대에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책을 팔던 서적 중개상으로 '서책쾌' 서쾌', 책거간' 등이라고도 불렸다. 18세기, 책이 필요한 독자가 많아지면서 책쾌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 "조신선曺神仙이라는 사람은 책을 파는 거간꾼(아쾌, 중간 상인)으로 붉은 수염에 우스갯소리를 잘 하였는데, 눈에는 번쩍번쩍 신광神光이 있었다." (정약용丁若鏞[1762~1836], 조신전전曺神仙傳, 여유당전서) "책쾌 송희정이 여지승람을 가져와 보였다. 또 각각의 중국 사신들의 문집을 무역하는 일을 의논하고 돌아갔다." (유희춘柳希春[1513~1577], 미암일기초眉巖日記草) 송파책박물관에서 2024. 8. 30.
10돌 지랄맞은 어느 공립박물관 생일파티 살아남겠다는 그 발악을 나는 본다. 발악이라 하니 그 어감에 찬동하지 아니할 독자도 있을지 모르나 나는 적극으로 본다. 박물관이 이래야 한다는 근엄 숭엄 단 한 방에 날린 파격으로 보고 싶다. 내가 보아 내가 이 정도로 망가져야 하냐 쪽팔려야 성공한다는 내 신념을 보여주는 일 시도로 본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개관 10주년 맞았다고 생파한다 표문송이 저 지랄을 한다. 저런 지랄을 나는 추앙한다. 2024. 8. 30.
한반도 정착 농경론 논쟁 한국에서는 지금 신석기시대 농경이 있었냐 없었냐, 이것이 정착 농경인가 아닌가로 아직도 결론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최근 나오는 논문들을 보면, 신석기시대 농경의 주 작물인 조와 기장의 경우, 그 최초 재배지가 요하 서쪽, 요서 지역으로 거의 굳어가고 있고, 일본도 이에 따라 나오는 주장이 소위 말하는 조몽시대 잡곡 농경론이다. 일본의 주장으로는 도작 이전에 이미 정착 잡곡 농경이 있어그 기술적 토대 위에 도작을 대륙에서 받아 시작했다는 것이므로, 이 일본에 있었다는 정착잡곡농경 개시 연대는 일본 측 주장에 의하면 당연히 도작 도입 연대를 상회한다. 물론 정착 농경이지 이리저리 떠돌면서 잡곡 농사를 지었다는 소리가 아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하면, 한국이 지금처럼 신석기시대 농경론에 대해 무.. 2024. 8. 30.
That's enough! 환멸과 헤어질 시간 겉모양은 비슷한 안식? 이라 해도 그것이 처한 위치 혹은 시점에 따라 왕청나게 다름을 요새 다시금 실감하거니와, 10년 전 그때를 돌이켜 보면, 강제로 주어진 해직이라는 2년의 안식년과 지금은 적어도 겉으로는, 그리고 속내로도 나 스스로 선택한 안식은 겉모양은 엇비슷하지만 분명 결이 다르다. 그 다름을 내가 여기서 궁구하고자 함은 아니거이와, 무엇보다 그때보다 나는 10년이 다시 늙었다는 변화를 빼놓을 수 없으니, 그때도 지쳐있었지만, 지금이라 해서 그 지침이 결은 다르지만, 생물학적 10년 늙음은 여러 모로 그때와는 다른 점이 있는 듯하다. 예컨대 그때 나는 해직 통보와 더불어 언제 있을지 정확히 가늠하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적어도 2년 이상은 그 무적 생활이 가리라(실제는 이보다 약간 빨랐다) 예상.. 2024. 8. 30.
역사학의 디테일 필자가 문외한으로서 느끼는 생각을 적어 본다면, 학창시절부터 역사학 논문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물론 예외적인 창작물도 많이 있지만 또 상당수 논문은 디테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인 한국과 일본의 교과서인데같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가져다 놓고 보면한국사와 일본사의 디테일의 차이가 확연하다. 일제시대 한국인의 국적이 뭐냐로 논쟁을 벌일 정열의 절반만 역사 디테일에 쏟아도 아마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역사책을 갖게 될 것 같다.우리 한국인은 장점도 많은 사람들이지만 굳이 단점을 하나 고르자면, 거대담론을 즐겨 하지만 디테일이 없어 기초가 허약한 경우가 많다. 대학자가 쉽사리 나오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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