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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원주지명총람(상)》 발간

by taeshik.kim 2019.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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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름]

지명은 역사입니다.
중앙정부에 비해 기록이 소략한 지방은 더욱 그렇습니다.

1992년 공무원에 입직하여 시작한 일 중 인상깊은 것 하나가 지명 사전을 만드는 일이었어요.

처음 만든 영월 지명 사전은 20여년 동안 영월 지명조사에 몰두했던 엄흥용 선생을 만나면서부터 입니다. 93년 어느날 아침시장 목욕탕에서 엄 선배님을 만나 지명 조사 과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며칠 후 선배님을 다시 만나 그동안 골짜기마다 다니며 그린 약도며 마을 분들을 만나 보고 들은 지명을 정리한 원고를 보고 놀랐습니다.

다음해 예산을 마련하고 출판한 책이 《영월 땅이름의 뿌리를 찾아서》 입니다. 강원도 최초의 지명 사전입니다.

1995년 3월 원주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영월에서 경험이 떠올라 원주 지명사전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쥐꼬리 만한 예산을 마련하고 기초조사를 시작하였으나 성과가 없었지요.

수소문 해보니 상지대학교 김은철 교수께서 지명에 관심이 있었고 의지가 대단해서 부탁드려 만든 책이 1999년 나온 《원주지명유래》입니다. 이 책은 강원도 두번째 지명 사전입니다.

그런데 '원주 지명 유래'는 부실했어요. 김은철 교수의 역량 보다는 조사기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예산도 얼척 없었는데 당시 조직 구성원이 이해를 못하는 입장이어서 증액도 못하는 곤란한 지경이었지요.

지금까지 유용하게 쓰였지만, 누구보다 더 원주 지명사전을 바라보며 절치부심했던 분이 김은철 교수였을 겁니다.

그 후 시를 써야 할 시인이 원주 산야를 누비며 원주 지명에 몰두하게 됩니다.

이제 대구 사람 김은철이, 원주 사람이 잊고 있던 땅이름을 찾아 산을 넘고 깊은 골짜기를 드나들기 20여년 만에 새로운 지명 사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원주지명총람' 상중하 3권 중 첫 책입니다.

책자는 도서관과 학교 등 공공 기관에 우선 배포하고 꼭 필요한 분들께만 드릴 계획입니다.

그동안 우리박물관에서 발행한 도서들은 모두 파일로 제공해 드릴 계획입니다.

지명총람도 원주시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받아 가시면 됩니다.
(원주시립박물관장 박종수 선생 오늘자 글이다)

 

http://whm.wonju.go.kr/whm/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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