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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변치 않는 클래식의 가치 증명
송고시간 | 2019-12-15 12:00
20년 기다린 부산·경남 관객, 환호와 갈채 쏟아내
부산서 시작해 내년 3월 서울·7월 대구 투어
송고시간 | 2019-12-15 12:00
"오래 사랑받은 이유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 때문"
신동원 대표 "천만관객 될 때까지 계속 공연하겠다"
블록버스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버전이 다시금 한국을 찾았다. 7년 만이라 하니, 격세지감이다. 언제인지 내가 오리지널 버전을 관람한 적이 있으니, 벌써 7년이 지났다는 뜻 아니겠는가?
그 재침공에 즈음해 그 직접 취재를 위해 우리 공장에서는 뮤지컬 담당 기자를 부산 현지에 급파해 현지에서 생생한 소식을 전하도록 했다.
무슨 심산인지 몰라도, 나는 언제나 이 뮤지컬을 빅토르 위고 《노트르담의 곱추》와 연동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페라의 유령이라면 대뜸 노트르담 성당 곱추가 떠오르고, 그리하여 이것이 영화화했을 적에 곱추 콰지모도로 열연한 배우 안소키 퀸이 어른어른한다.
나는 생득적으로 뮤지컬에는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오페라의 유령 또한 마찬가지라, 아무튼 내 DNA에는 뮤지컬이 없음은 분명하다. 아바 노래로 떡칠을 한 맘마미아도 마찬가지라, 사람들이 왜 저런 데 광분하는지 나는 동의하지 못한다.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라, 남들이 겨울왕국 겨울왕국 하는데, 아무리 쳐다보고 들어봐도 이렇다 할 요동이 없다.
이번 재상륙에서 또 유의할 대목이 부산을 상륙지점으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나는 지방의 문화향유권 확보라는 측면에서 이 일을 심상치 아니하게 본다. 이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반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이 이어지는 부산 드림씨어터는 지난 4월에 개관했으니 국내 최대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3개 층 1천727석 규모를 갖추었다.
민간회사가 운영하는 이 씨어터는 개관과 더불어 '라이온 킹'을 올려 호응을 얻었고, 오페라 유령에 이어서는 스쿨 오브 록이 오를 예정이다. 역시 기반은 있고 봐야 한다. 부산의 팬덤이 오죽이나 유별난가?
내년 2월 9일까지 부산 공연을 하고, 이어 3월 14일∼6월 26일에는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로 옮긴 다음 7∼8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이어간다니, 한동안 국내 공연계는 '오페라의 유령' 바람이 다시 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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