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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살로니키엔 여러 박물관이 있다 들었으나
그 고고학 박물관 하나도 나한테는 벅차서 그걸로 만족한다.
인근에 전쟁박물관을 봤고 비잔틴박물관도 볼 만하다 들었으나 박물관 말고도 다른 현장서 에너지를 소진해 버렸다.
겉모습은 허름해서 오래도록 방치한 우리네 공립박물관 같은 풍모를 풍기나
테살로니키 고고학 박물관은 규모나 컬렉션 질 모두 부담스럽다.
이 도시 역사 연원이 대단히 깊은 데다 인구 백만을 헤아리는 그리스 제2 도시니 그럴 만도 하리라 본다.
아무래도 이곳은 마케도니아 왕국 터전이요 그에 이은 로마시대에도 중요한 도시였기에 아무래도 이 두 가지 테마로도 전시품은 넘쳐나니
그래서 아마도 동로마, 곧 비잔틴시대는 따로 독립한 박물관을 설립했을 것으로 본다.
전시품들은 역시나 그리스요 로마라 하나하나 우리로서야 부럽기 천만인 것들이다.
이런 전시품들 자꾸 만나게 되면 내가, 그리고 우리가 우롱당한다는 느낌도 받는다.
내가 괜히 단군할아버지 원망하겠는가?
이쪽에서는 저짝에 맞설 데가 중국 인도 그리고 일본 조몬밖에 없다.
동남아야 훗날 앙코르와 보로부두르가 등장해 와코 죽이거나 어깨 나란히 하나 저 시대 맞짱뜰 카드가 별로 없다.
그래서 짜증 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냉혹해야지 않겠는가?
이 냉혹함을 얻어간다면 다행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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