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아래)을 더이상 이형의 탑이라고 하지 말자.
인도 그리고 힌두와 관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역시 경주다.
발리에 힌두 메루 사원, 메루 탑(pelinggih meru)은 발리 사찰의 주요 성지로 요런 게 있다.(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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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학예직 조창현 선생 글이라 전재한다.
그의 말마따나 정혜사지 13층 석탑은 여로모로 평지돌출이라 그 기원과 관련해 적지 않은 고민이 있다.
도대체가 엇비슷한 사례가 한반도는 물론이려니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쉽사리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독창일 수도 있다. 저 시대 누군가는 나는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보겠다 해서 저런 방식을 채택했을 수는 있다.
다만 시야를 좀 더 넓혀야 하고 그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야 저런 주장도 가능하다.
저 분을 평지돌출이라 하나 비슷한 시대 진정한 평지돌출은 실상 석굴암이다.
여타 복잡한 것 다 집어치고 본존이 동쪽을 향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의외로 이 문제는 쉽게 풀리는데 천축이나 동남아 사정을 보면 모조리 동쪽 지향이라
석굴암은 동아시아에서는 평지돌출이나 더 넓은 시야를 넣으면 인도 동남아 양식을 구현했음을 본다.
실제 석굴암 창건에 간여한 인물을 보면 명백히 저쪽 출신 스님, 아마 항마 스님 아닌가 기억하는데, 이 보이니
그가 간여해서 저리 된 것이다.
인도나 천축 혹은 동남아 출신자들이 석굴암만 간여했겠는가?
저 정혜사지 석탑도 그런 시야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혹 불교미술사에서 시도가 있을 텐데 구체로 그 양상을 내가 확인하지는 못했다.
요새야 워낙 현지 답사 조사도 많아지니 없을리 없다고 본다.
저 정혜사지 석탑은 석굴암과 한 묶음해서 봐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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