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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답사 때마다 다짐하나 쉽사리 되지 않아 개고생이라
오늘 찾은 타오르미나Taormina는 특히 그러해서 개고생 초죽음이었다는 말을 해둔다.
시칠리아 동부 해변 타운인 이곳은 험준하기 짝이 없고 천애절벽이 곳곳인 산능선을 따라 공동체가 형성된 곳이라
먼저 다른 곳 다 제끼고 가장 높은 지점을 찾아 그에서 전체를 조망하면서 둘러보고 싶은 데를 차츰 순서대로 밟아야 한다.
와서 보니 가장 높은 지점에 노르만 시대 성채가 있고 그에까지는 버스가 운행하며 또 나중에 보니 케이블카도 있어 이런 수단을 이용하면 된다.
아시시가 그런 것처럼 이곳 역시 산능선을 밟아오르기가 얼마나 고된지 아래서 밟아오르다 중간에 이미 넉다운이라 체력이 바닥나고 말았다.
평지라면야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것도 같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라 내가 가고자 하는 곳 중 가장 먼 지점을 먼저 밟아나와야 여러 모로 체력을 비축한다.
그래도 오늘 타오르미나는 나로선 박물관 한 곳 찾지 않고 순전히 경관만 감상한 여행지였다.
비록 녹초가 되어 카타니아로 돌아가지만 아침 일찍 나선 까닭에 정오를 넘어설 즈음엔 이미 답사는 대략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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