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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까지만 해도 출출하다며 고기 궈 달라 해서 양고기 연어 배터지게 먹던 아이들이다.
금방 다시 골아떨어져 저리 잔다.
저러곤 다시 일어나 배고프다 눈치 줄 아이들이다.
흔히 저 나이를 쇳덩이도 소화한다지만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자면서도 저 고깃덩어리까지 금새 소화하는 저들이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으리라. 기억에서 아스라히 사라져 그렇지 왜 없었겠는가?
저놈들 꿈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 훗날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나
내가 해야 하는 일이란 결국 잘 먹이고 잘 재우는 일 아니겠는가?
곤히 잠든 아이들 보며 별의별 짧은 생각들이 물오른 작두타기 무당마냥 솟음한다. (2024.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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