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표준국어 대사전의 '어수'와 그 누락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 13.
반응형

어수 오는 비


표준국어 대사전의 '어수'는

다음 일곱 가지가 표제항목으로 등장한다.

어수01(御手)[어ː-]  
「명사」
임금의 손을 이르던 말.

어수02(御水)[어ː-]  
「명사」
임금에게 올리는 우물물을 이르던 말.

어수03(御壽)[어ː-]  
「명사」
임금의 나이를 이르던 말.

어수04(魚水)  
「명사」
「1」물고기와 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
「2」군신이나 부부의 친밀한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수05(魚須)  
「명사」
상어의 수염. 예전에 홀(笏)의 장식으로 썼다.

어수06(魚鱐)  
「명사」
변(籩)에 담는 제물 가운데 건어나 포 따위의 마른고기.

어수07(漁叟)  
「명사」
=어옹(漁翁)

그 어디에도 '제법 많이'를 뜻하는 경상도어가 없다.

이 '어수'는 일상어다.

예문 : "오널 비가 어수 왔데이"

(2018. 1. 13)


경상도에선 일상에서 빈출하는 부사어다.

저를 억수로 할 때 그 억수와 혼동하는 사람이 더러 있으나

혹 같은 말에서 갈라져 나왔는지는 모르나

어수는 그 자체 부사어이며

억수는 명사다.

어수는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으면서도 제법 많은 축에 속한다는 의미이며

그래서 서울말로는 대체로 제법 이라는 말로 바꾸어 쓸 수 있지만

억수로는 jottnage 혹은 jollari 라는 뜻이라 맥락이 아주 다르다.

당시 저에 외우 이정우 선생이

억수로를 대신할 만한 표준어로는 "정말로", "진짜로"가 있다. - 네이버

라 소개했거니와

이는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른 엉터리 해설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