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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마케도니아 왕국 본거지가 되는 그리스 북쪽 베르기나Vergina에서 발굴한 기원전 9세기 무렵 어느 여성 귀족 무덤 껴묻거리를 출토지점을 따라 그 본래 자리에 올려 전시하는 모습이다.
우리가 유의할 점은 전시방식이다.
물론 우리도 아주 드물게 사람을 세운 모습으로 보여주기도 하는데 신라 무덤 전시가 그것이라
머리다 금관 갖다 놓고 허리엔 과대라 해서 그 장식물 걸쳐놓은 수법이 대표적이지만 저와는 결이 많이 다르다.
저 그리스 전시 방식은 실은 평면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요새는 거의 예외없이 뒤 또한 터놓아 입체감을 주며 저 뒤로 가면 등때기 쪽 치레거리도 한 눈에 보인다.
우리는 저런 예외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바닥에 자빠뜨린다. 왜?
그 상태로 무덤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워야 한다.
저를 묻은 사람은 선 모습으로 상상했다.
세워야 동경의 경우 등때기에 둘러맸다는 사실이 명백해지며 나아가 등 뒤에 무엇을 달았는지도 분명해진다.
저 베르기나는 마케돈 시절엔 아이가이Aigai라 했으니 알렉산더 대왕 시절에 왕궁이 있었다.
무겁고 다소 호전적으로 보이며, 스파이크 디스크가 벨트를 장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머리 장식은 여성성을 강하게 풍긴다.
베르기나 아이가이 왕릉 박물관에 있다.
아이가이엔 근자 새로운 국립박물관이 문을 열었으니 그 전시기법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그에는 각 시대별로 저와 같은 전시를 잔뜩한 섹션이 있다.
기회 엿보아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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