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재현장

국경이 무너진 문화재, 찔끔찔끔하는 칠지도에 부친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4. 22.
반응형

백제관음, 이른바 몽전관음, 연합뉴스 보도 인용

 
칠지도 혹은 백제관음이 그런 일을 부채질하기는 했지만, 문화재 분야에서도 국경이 급속도로 붕괴하는 중이다.

일본국 나라국립박물관에서 근자 저네 국보전을 개막했거니와, 그 개막에 즈음해 한국에서도 한국취재진이 몰려간 모양이라, 이곳저곳에서 현지발로 전시회 소식이 뜬다. 

저 칠지도는 내 기억에 대략 5년 혹은 10년 정도 주기로 한 번씩 공개되는데, 아무리 이소노카미 신궁이라는 개인 사유물이라 해도 왜 저리 평소에는 꽁꽁 걸어잠꿨다가 잠깐씩 나와야 하는지 내가 알 수가 없거니와, 저런 수법 이젠 집어쳐야 한다.

이건 매년 가을 잠깐 열리는 정창원전도 마찬가지라, 그것이 아무리 궁중 소유물이라 해도, 이젠 꼬불쳐 뒀다가 짠 하고 맛배기 뵈는 시대가 아니다.

상시전시해도 무방하며 그렇다 해서 그 권위가 사라자는 것도 아니다. 

암튼 간만에 칠지도 공개된다 하니 국내 언론에서도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 더구나 그 장소가 한국과는 지척인 일본국이라 더 그랬겠지만, 이젠 문화재도 진짜 국경 없는 시대 돌입했다. 

저 문화재 전시만 해도 실상 국제전 성격을 띤다 해도 결국 저네들 이른바 전공자끼리 잔치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른바 그 저변은 말할 수 없이 넓어져서 이제는 일반으로 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자발로 찾아가는 시대라,

하긴 뭐 일본이고 뭐고 요새는 유럽으로 쏟아져 나가는 시대라
이젠 전시 또한 국내가 아닌 국제시장을 겨냥해야 한다. 

준비하는 사람들이야 말로야 그렇다 하지만 진짜로 그런가는 냉혹히 물어야 한다.

이는 역전현상도 벌어져서 요새는 국내 문화재 현장에도 외국사람이 쏟아져 들어오는 시대라,

이 분야에서 늦게 시작했으면서도 장족하는 변화를 보이는 데가 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이라

그 영문 홍보자료를 보면 기똥 찰 정도로 잘 만들어 배포한다.

이에서는 한 발 앞서가서 먼저 선도적으로 시작한 문화재청, 국가유산청이 답답하기 짝이 없으니,

이 친구들은 그 기본하는 보도자료만 해도 영문 작성 배포는 가뭄에 나는 콩과 같아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저러니 산불에 넋놓고 문화재 다 태워먹는 것 아니겠는가? 

또 분통 터지니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제 진짜 국경이 없는 시대다. 

섣부른 민족주의 감성 호소해 우리 것이 최고? 이딴 짓 말아야 하며, 세계주의 보편주의 시각에서 상품을 포장하고 내놔야 한다. 
 
1천600년 뛰어넘은 신비로움…백제의 칼 '칠지도' 日서 공개(연합뉴스) 
 
1600년을 이어온 아름다움, 백제로 열고 닫는 日 박물관 전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