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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도 하나하나 살피면 다 역사적이라 저 비닐만 해도 농업에선 혁명이라
우리 동네 기준으로는 내 어릴 적엔 구경도 못하던 요물이 각중에 튀어나온 격이라
저걸 통해 비로소 모종의 안전성을 담보하게 되었으니 그 이전엔 모종을 할래야 싹을 틔울 데가 없었다.

저 골 농사는 언제 발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골치가 신석기 농경이라 해서 파놓은 이랑고랑 솔까 그게 그 시대 것인지 근현대 것인지 알 방법이 없다.
신석기밭? 청동기논?
개중 어떤것도 그 시대라 단안하지 못한다.
요새 같은 첨담시대엔 각종 첨단장비 동원하면 밝혀내지 못할 것도 없겠지만 한국 현장은 요원해서 여전히 구석기시대다.

경운기 역시 구경도 못하다가 등장했으니 저 경운기는 농업박물관 같은 데서 대서특필해야 하는 사건이다.
소갈이 퇴출의 신호탄이었고 그 사건은 우골탑에도 결정타를 가하게 된다.

폐허가 된 집자리는 머구 차지다.
저곳도 훗날 아키올로지스트라는 이들이 나타나 파고선 내가 듣도보도 못한 말을 씨부렁거리리라.
저 머구는 외래종인가 재래종인가?
채집사회 핵심 중 하나인데 분석이 있어야지 않겠는가?
저 풍광 근간은 신석기 이래 변동이 없다고 본다.
우리가 찾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는 의외로 우리 일상 저층 곳곳에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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