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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교황 장례식을 보면 개신교 태동 이유를 안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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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스런 교황 장례식



간단히 말해 저 각종 의례 rituals가 번거롭기 짝이 없다.

더구나 장중함을 위한다며 만들어낸 의례들이 근거가 있는가?

살피니 그 어디에도 절대하는 근거인 바이블이 그딴 이야기가 없다! 

근거가 없는 의례는 부패를 조장하기 마련이라, 그 부패를 고리로 그 종교는 종국에는 썩은 구린내를 내기 마련이며 구더기가 끓기 마련이다. 

아주 가끔씩 마주하는 교황 장례식과 그에 동반한 새로운 교황 선출과 등극을 보면서 언제나 내가 하는 생각인데, 물론 저 독실한 교인들은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의례란 무엇인가? 

개똥폼 내기용이라, 그것이 함유하는 중요성은 이미 무수한 역사가 증명했거니와 

세상은 마상馬上에서는 다스릴 수 없다는 말이 있거니와,

이런 충고를 듣고선 마침내 지상으로 발을 내려디딘 한 고조 유방이 장중하게 만들어낸 각종 화려한 궁중의식을 보고서는 그가 뱉었다는 말....

오늘에서야 황제 노릇하는 맛을 알겠다. 

이 선언이야말로 의례란 무엇인가를 만천하게 폭로한다 생각하거니와 

내가 항용 비교사례로 드는 것이 국가유공자 장례식이라,

특히 미국의 그것과 우리의 그것은 너무나도 달라서

우리는 너무 절차가 없어 오로지 곡소리 뿐인 반면 저쪽 장례식은 섬뜩하기 짝이 없어 사람들 피를 끓게 만든다.
 

젊은 시절 칼뱅. 눈매 봐라.


9.11 테러 직후 모병제인 미국에 젊은이들 자진입대하고자 한 사람이 줄을 잇게 한 것은 사고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떼죽음한 소방관들을 보낸 그 장중한 장례식이었다.

그에 견주어 우리는 천성에서 저런 거추장하는 의식들을 증오하는 게 아닌가 하거니와 장중은커녕 내 아들 살려내라는 멱살잡이로 아수라장이요 곡소리로 넘쳐난다.

규제완화.

어느 역대 정부건 이걸 내걸지 않은 데가 없는데 나는 이를 의례에 대한 반발의 발로라 본다.

번다하기 짝이 없는 의례는 곧 사치다.

더 간단히 말해 더 많은 돈을 요구하기 마련이고 이 과정에서 필연으로 부패가 싹튼다.

지구상 가장 큰 부자가 교황이라는 말 괜히 나왔겠는가?

저 바티칸만 해도 도대체 돈을 얼마나 긁어모으는지 모르겠고 글타고 금 가고 찌그러진 성당 건축물 지들 돈으로 수리하냐 하면 천만에.

다 남들 돈으로 한다.

이 번다함이 극에 다다르자 참을 수 없단 사람들이 생겨났다.

처음엔 불만 정도였으나 이 불만을 찍어누르자 운동이 되었다.

마르틴 루터니 츠벵글리니 칼뱅이니 하는 사람들이 선두에 서서 반가톨릭 깃발을 높이 들었으니

이들은 마침내 교황청 조직까지 부인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이 보기에 교황?

이 얼마나 웃기는 존재이며 그 수하로 총총히 포진한 조직들은 또 얼마나 웃기는가?

더구나 성서엔 그런 말조차 없는 판국에 그네들 보기엔 세속 권력집단 곧 착취의 괴물에 지나지 않았다.

저에서 극단으로 간 이가 칼뱅이라 그는 모든 의례를 파괴하고 그것을 받침하는 모든 상징들은 예수랑 관계 없다며 다 때려부수기에 이르렀다.

이 칼뱅주의가 우리한테 익숙한 한국 개신교 뿌리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나는 늘 하곤 하는데

역사가 재미지는 게 저들은 애초 시작이 성서와 예수로 돌아가자는 급진 혁명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급진 혁명이 또 시간이 흘러 또 보수가 되고 지탄이 되기도 하니 이 얼마나 얄궂은 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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