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83년 만에 해저에서 출현한 일본 구축함 데루즈키

https://youtu.be/GOOdNWncL10

 

제2차 세계 대전 중 솔로몬 제도Solomon Islands 인근 태평양 해역에 침몰한 일본 해군 구축함 테루즈키Teruzuki[照月, 현행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데루즈키] 호가 8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난파선은 과달카날Guadalcanal 섬, 사보Savo 섬, 응겔라Nggela 섬 사이에 위치하며, 연합군 병사들은 이 지역에 침몰한 함선 수를 보고 이곳을 '철저해협(Iron Bottom Sound)'이라고 불렀다.

비영리 단체인 해양 탐사 트러스트(Ocean Exploration Trust)에 따르면, 1942년 8월부터 12월까지 이 지역에서 다섯 차례 주요 해전이 벌어져 111척 함선과 1,450대 항공기, 그리고 2만 명 이상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 프로젝트는 해양 탐사 트러스트, 해군 역사 및 유산 사령부 Naval History and Heritage Command (NHHC),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해양 탐사[NOAA Ocean Exploration], 뉴햄프셔 대학교, 로드아일랜드 대학교 등 여러 기관 협력으로 진행 중이다.
 

80여년 만에 드러난 데루즈키 호 잔해. Ocean Exploration Trust

 
NHHC 최근 성명에 따르면, 뉴햄프셔 대학교 무인 수상 선박 DriX가 처음으로 잔해를 발견했다.

뉴햄프셔 대학교 연안 및 해양 지도 제작 센터Center for Coastal and Ocean Mapping  소장인 래리 메이어Larry Mayer는 뉴스위크 닉 모르도와넥 Nick Mordowanec에게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7월 12일, 해양 탐사 트러스트 산하 연구선 노틸러스Nautilus 호에 탑승한 전문가들은 고품질 카메라가 장착된 두 대 원격 조종 잠수정 remotely-operated vehicles(ROV)인 허큘리스Hercules 호와 아탈란타Atalanta 호를 현장으로 보냈다.

해당 기관 성명에 따르면, 난파선은 수면 아래 2,600피트(약 800미터) 이상 깊이에 있다.
 

선미는 선박에 부착되어 있지 않다. 해양 탐사 트러스트

 
선미stern는 분리되었지만 온전했으며, 함포gun turrets는 위쪽을 향해 있었는데, 아마도 적기를 격추하기 위한 위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히로시마 구레 해양 박물관Kure Maritime Museum 관장인 도다카 가즈시게Kazushige Todaka는 재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루즈키호는 대공전용으로 설계된 몇 안 되는 구축함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원래의 형태는 여전히 매우 양호하며, 함포 외관을 볼 때 테루즈키호임이 분명합니다."

일본군이 장비 정보를 기밀로 유지했기 때문에 이 함선의 역사적 이미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빛나는 달'을 뜻하는 테루즈키호가 1942년에 취역한 아키즈키급 구축함 Akizuki-class destroyer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NHHC에 따르면, 약 136미터 길이 이 함선은 과달카날 전투Guadalcanal campaign에서 다나카 라이조 소장Rear Admiral Raizō Tanaka의 기함flagship으로 사용되었다.

1942년 12월 12일, 미군 어뢰 두 발이 테루즈키호를 격침시켜 승무원 9명을 사망했다.

노틸러스 팀원이자 교토 대학교 해양 고고학자인 이시이 히로시Hiroshi Ishii는 뉴스위크에 연구원들이 처음 발견한 "거대한" 난파선이 미국, 일본 또는 호주 선박인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했다.
연구팀은 궁극적으로 고화질 이미지와 역사적 자료를 통해 이 함선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1942년에 취역한 아키즈키급 구축함 Akizuki-class destroyer

이시이 씨는 NHHC 성명에서 "이 배를 보게 되어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80년 넘게 테루즈키호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은 지금 해양 유산을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노틸러스호 연구원들이 아이언 보텀 사운드Iron Bottom Sound에서 최근 발견한 것은 테루즈키호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 그들은 USS 뉴올리언스New Orleans의 실종된 선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1942년 11월, 일본군 어뢰가 미 해군 순양함 뉴올리언스를 공격하여 선수를 절단하고 침몰시켰다.

놀랍게도, 이 배 승무원들은 격벽을 봉쇄하고 인근 섬으로 천천히 항해하여 코코넛 나무 통나무로 대체 선수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배를 후진시켜 1,600km(1,600km) 이상 항해하여 호주에서 수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