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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오직 노벨문학상만 응어리로 남은 복받은 어느 문화부장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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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한데 저건 무슨 시계?

 
언젠가 나는 언론사 문화부장으로 참말로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썼다.

내가 그걸로 재직하는 기간 꿈에나 그리던 빌보드 일등을 단군조선 이래 첨으로 BTS가 먹더니, 것도 그런 일을 거푸 네 번이나 봤으니 말이다.

"그러다 봉준호가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는 못 볼 꼴도 봤다. 다시 그러다 같은 봉준호가 아카데미상 작품상까지 거뭐쥐는 목불인견도 있었다. 

나는 안다. 저런 사건들이 나로써 빚어진 일이 아니란 걸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언제까지나 내가 문화부장으로 있었기에 종래 같으면 감히 꿈조차 꾸기 힘든 저런 일이 있었음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그에서 딱 하나 예외가 있었다. 

나는 노벨문학상을 못 먹었다.

노벨상 종류는 많지만, 문화부 소관은 딱 하나 문학상이다.

나는 그걸 내가 문화부장 재직 시절에 먹고 싶었다. 

물론 내가 먹는 것도 아니요, 설혹 그런 일이 있었던들 내가 있어서 그리되었을 것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안다. 

그럼에도 저 노벨문학상만큼은 언제나 응어리처럼 남았더랬다. 

내가 문화부장 재직 시절 막바지에 한강이 그 후보로 거론되는 일이 있었다. 

그에 대한 일화로는 일찍이 정리한 적 있으니 아래가 그것이라 
 
노벨문학상...혹시나 했던 한강
 
이에서 나는 혹시 4년 전 그때 한강이 수상자로 선정될지 몰라 연락이 닿지 아니하는 한강 대신 그의 아버지 한승원 선생과 연락을 취했다 했거니와, 

그 연락 담당이 한승원 선생과 같은 장흥이 고향인 임형두 대기자였다.

마침 임 선배가 아버지 한 선생과는 친분이 있어, 그쪽을 통해 연락을 했던 것인데, 따님이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다 했더니 한사코 그럴 일 없다 사래를 친 기억이 또렷하다. 
 
그건 그렇고 기왕에 받을 노벨문학상, 내가 문화부장 재직시절에 받았음 오죽 좋겠는가 투정 한 번 부려본다. 

5년 전 그때 받았음, 나는 전무후무한 4관왕 문화부장이 되었을 것이다. 

빌보드 먹고 황금종려상 먹고 오스카 먹고 그에다가 노벨상까지 포식한 그런 문화부장으로 말이다. 

 
라떼는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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