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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반년짜리 얼치기 수입상과 브리티시 뮤지엄 이집트 컬렉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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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 말이 될 터이고, 아무튼 나는 내가 지금 하는 활동을 언론 혹은 기자에 준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집중하는 분야를 내가 바꿀 수는 없어 계속 역사문화재를 중심으로 하되 

서너 번 말한 대로 그 타깃은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이젠 국내는 신물이 나고, 할 만큼 했으니 외국 문물을 되도록 많이 소개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했고, 

그렇게 해서 나름 저 방향으로 집중한 때가 대략 반년이 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그 방향이라 해 봐야 암것도 아니어서, 이곳저곳에서 줏어모은 자료를 번역하고 소개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거니와,

아무래도 고대이집트와 고대 근동, 그리스 로마, 그리고 그 주변 문화에 집중하게 되었다.

아메리카 대륙은 손을 댄다고는 했지만 역부족이다.

아무래도 현장 경험이 가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저 중에서도 이집트가 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나는 내 역할을 수입상으로 생각하거니와,

가끔 내가 나름 분석한 것들을 던지기도 하지만, 기본은 수입상이라, 소개에 주력한다.

이런 일이 왜 중요한가 나름 나 자신을 세뇌하기를 생소의 박멸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자주 보면 친숙하게 되고, 친숙하게 되면 그것이 곧 나는 내것 우리것이 된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내가 무슨 거창한 저쪽 전문지식이 있겠는가? 고작 반년짜리 수입상, 번역상인데?

그러고서 얼마전 브리티시 뮤지엄을 갔다. 가서 그곳 이집트 컬렉션을 돌아봤다.

얼마만의 재방문인지 기억이 자세하지는 않지만 그리 오래전은 아니다.

그 컬렉션을 돌아보면서 나는 내가 놀랐다.

그에서 만난 그 막대한 고대 이집트 컬렉션, 그 어떤 것도 생소하거나 신기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도대체 이게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그 반년짜리 얼치기 번역상 생활이 나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보람이 없지 않음을 확인한 순간이라 해야 할까?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그 친숙하게 만드느냐에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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