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그단스크 중심부에서 희귀 중세 기사 묘비

그단스크 중심부에서 희귀한 중세 기사 묘비 발견. 출처: ArcheoScan – Pracownia Archeologiczno-Konserwatorska

 
Archeoscan 고고학자 팀이 폴란드 그단스크Gdańsk 역사 지구 발굴 과정에서 기사가 새겨진 독특한 중세 묘비tombstone를 발굴했다.

이 묘비는 초포바Czopowa, 수키엔니차Sukiennicza, 그로츠카Grodzka 거리 사이에 위치한 그단스크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인 슈루드미에시치에Śródmieście I 지구에서 발굴되었다.

그단스크 중심부에서 희귀한 중세 기사 묘비 발견. 출처: ArcheoScan – Pracownia Archeologiczno-Konserwatorska

이 유적은 1140년 무렵에 지은 목조 교회와 십자군 전쟁 당시 설립된 독일 종교 및 군사 기사단인 튜턴 기사단이 1335년에서 1341년 사이에 건설한 벽돌 성으로 오랫동안 관심을 받았다.

이 성은 1454년 그단스크 주민들이 파괴했다.

2023년에 시작된 고고학 발굴은 지금까지 250구 이상의 매장지, 6개 묘비, 그리고 12세기 목조 교회 기초가 발견되었다.

ArcheoScan 실비아 쿠르진스카는 "이곳은 그단스크 중심지로, 흔히 '성castle'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도시에서 가장 오래되고 귀중한 고고학 유적이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발견된 것은 약 150cm 길이 고틀란드Gotland 석회암 묘비다.

이 묘비에는 사슬 갑옷chainmail armor을 입은 기사가 오른손에는 검을, 왼손에는 방패를 든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사슬 갑옷 부츠와 레깅스leggings도 함께 묘사되어 있다.

묘비 주변은 13세기 후반에서 14세기 초반 건축 양식인 석조 아케이드로 둘러싸여 있다.
 

그단스크 중심부에서 희귀한 중세 기사 묘비 발견. 출처: ArcheoScan – Pracownia Archeologiczno-Konserwatorska

쿠르진스카는 P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우리가 여기서 발굴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에 석판을 인양할 계획이며, 매장된 시신이 그 아래에 그대로 보존되기를 바랍니다."

석회암의 취약한 특성, 즉 산화와 박리에 대한 취약성 때문에 연구팀은 보존 작업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석판은 안정화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그단스크 고고학 박물관dańsk Archaeological Museum으로 옮길 예정이다.

기사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덤의 풍부한 유물들은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쿠르진스카는 "사슬 갑옷, 검, 그리고 검을 치켜든 채 똑바로 서 있는 기사의 자세의 가치를 고려할 때, 그는 지휘관이나 통치자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단스크 중심부에서 희귀한 중세 기사 묘비 발견. 출처: ArcheoScan – Pracownia Archeologiczno-Konserwatorska

석회암 묘비 외에도 고고학자들은 사암으로 만든 두 번째 묘비를 발굴했다.

비록 손상되었지만 아케이드, 트레이서리tracery, 그리고 탄산구리copper carbonate의 부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녹청색 얼룩green-blue staining이 남아 있어 매장된 금속 유물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묘비 근처에서는 나무 관과 인간 두개골도 발견되었다.

이전에는 단치히Danzig로 알려진 그단스크는 1308년 튜턴 기사단이 점령하며 독일 정착민 식민지가 되었다.

이 도시는 기사들에게 중요한 요새였으며, 이번 발견은 중세 시대 도시와 그 안에 거주한 고귀한 주민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