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는 게 불편하다? 그래서 앉아서 묻힌 갈리아인들

앉은 자세로 묻힌 갈리아인들. INRAP 제공

 
Extraordinary Ancient Burials Uncovered During School Development in France

프랑스 학교 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특별한 고대 매장 문화

프랑스 디종Dijon 중심부에서 놀라운 고고학적 발견이 이루어져 고대 매장 관습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

프랑스 국립 예방 고고학 연구소 French National Institute for Preventive Archaeological Research (INRAP)에 따르면

새로운 프랑스 동중부 부르고뉴 지방 디종에 있는 한 학교 개보수 공사 중에 철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갈리아인 좌상 무덤들seated Gallic graves을 발견했다. 

이들은 2,000년 이상 전에 매장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무덤 연대는 기원전 450년에서 기원전 25년 사이로 추정된다.

유해는 13명 모두 성인 사망자이며 모두 동일한 자세로 놓여 있었다고 보인다.

이들은 모두 앉은 자세로 구덩이에 묻혔으며, 등은 구덩의 동쪽 벽에 기대고 얼굴은 서쪽을 향하고 있었다.

다리는 굽힌 상태였고, 손은 대퇴골 또는 골반뼈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앉은 자세로 묻힌 갈리아인들. INRAP 제공

 
INRAP 고고인류학자 안나마리아 라트롱Annamaria Latron은 르몽드에 "이런 앉은 자세는 이례적"이라면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등을 대고 누워서, 다리를 쭉 뻗고 이렇게 구부리지 않은 사람의 매장에 더 익숙하다"고 말했다. 

구덩이는 지름이 약 90cm(3피트)이며, 82피트(약 27.6m) 길이 좁은 땅에 유해는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300년에서 200년 사이로 추정하는 돌로 만든 검은 팔 완장을 제외하고는 무덤에서 유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프랑스 다른 지역과 스위스에서도 유사한 좌식 매장지가 발굴된 적이 있다.

르몽드(Le Monde) 보도에 따르면, 이전에 고고학자들은 이러한 좌식 매장지가 형벌 일환으로 범죄자들을 공격적인 자세로 매장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고고학자들은 이러한 처우가 저명한 가문의 구성원이나 고위 정치인 또는 종교인과 같은 높은 지위의 사람들에게만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발굴을 지휘하는 INRAP 에르베 라가니에(Hervé Laganier)는 "특정 사회 계층의 사람들을 그곳에서 만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유적에 묻힌 사람들은 철기 시대 프랑스,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에 산 켈트족 농부 집단인 갈리아인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고고학자들은 DNA 및 화학 분석을 통해 이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을 사용하여 매장 시기를 더욱 확실하게 알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앉은 자세로 묻힌 갈리아인들. INRAP 제공

같은 유적에서 고고학자들은 서기 1세기에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22명 어린이 무덤도 발견했다.

이들은 생후 1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모두 옆으로 눕거나 등을 대고 누워 있었다.

성인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이 묘지가 아주 어린아이들을 위한 장소였음을 시사한다.

고고학자들은 또한 돌로 만든 관과 못을 발견했는데, 이는 이 어린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부서진 나무 관에 묻혔음을 시사한다.

일부 무덤에서는 동전, 도기, 그리고 기타 부장품들이 발견되었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묘지로 사용되었지만, 나중에 농경지로 용도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자들은 갈리아-로마 시대 도기 조각과 함께 평행하게 배열된 여러 개 식물 구덩이planting pits를 발견했다.

아울러 여러 마리 소 두개골을 발견했는데, 이는 이 공간이 나중에 동물 도살에 사용되었음을 시사하는데, 아마도 16세기나 17세기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