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시대 대량 생산과 육아 방식 밝혀

4,500-year-old clay baby rattles in Syria reveal mass production and parenting in the Bronze Age
이미 발굴한지 거의 100년이 된 시리아 서부 고대 도시 하마 출토 4,500년 전 점토 파편들이 아기 딸랑이baby rattle로 드러났다고.
이에 따라 이 딸랑이들은 초기 청동기 시대 가족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은밀한 증거로 자리매김되기 시작했다.
수십 년 동안 잡동사니 모양 도자기 손잡이로 잘못 분류된 이 딸랑이는 이제 근동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용 장난감의 일부로 드러난 것이다.
덴마크 국립박물관, 프랑스 국립고고학연구소 Archéorient CNRS, 그리고 밀라노 대학교 연구진이 진행한 이 연구는 '과거의 어린 시절(Childhood in the Past)' 저널에 게재되었다.
조르주 무아마르Georges Mouamar 박사가 이끄는 이 연구는 1930년대 하랄 잉홀트Harald Ingholt 교수가 이끄는 덴마크 팀이 진행한 발굴 과정에서 수습한 딸랑이 조각 19개를 분석했다.
90년이 넘게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속이 빈 마라카스maraca 모양 딸랑이 조각으로, 한때 유아들을 즐겁게 하는 데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유적에서 전문적으로 제작된 다른 도기와 마찬가지로 석회질 점토로 만든 이들 딸랑이는 숙련된 도예가들이 제작했으며, 그릇이나 컵과 같은 다른 가정용 용기와 함께 지역 시장에서 판매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 손에 딱 맞는 작은 손잡이와 내부의 작은 자갈이나 점토 조각에서 나는 부드러운 소리는 이 딸랑이가 의식이나 음악용이 아닌 아기를 위해 만들어졌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덴마크 국립박물관 선임 연구원이자 논문 공동 저자인 메테 마리 할드Mette Marie Hald는 이 발견이 갖는 정서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 발견은 과거 부모들이 오늘날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의 웰빙과 감각 운동 발달에 투자했음을 보여준다.
어쩌면 부모들은 자녀들이 잠시라도 평화와 고요함을 누릴 수 있도록 가끔씩 그들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십자가나 띠 무늬로 장식한 이 딸랑이들은 비상류층 주거 지역 건물 층 사이를 메운 층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는 일반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그 중 일부는 똑바로 세울 수 있도록 평평한 바닥이 있었고, 다른 것들은 기원전 2450년에서 기원전 2000년까지 수 세기 동안 제작되었음을 시사하는 양식적 변형을 보였다.
이 발견의 의미는 그 규모에 있다. 근동에서 발견된 아기 딸랑이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는 고대 어린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고고학적 창과 같다.
하지만 엘리트 의식이나 의례적인 맥락에 초점을 맞춘 발굴에서는 종종 간과되곤 하는 유물이다.
일부 연구자는 이 장난감들이 도시화와 가정 경제의 성장을 포함한 더 광범위한 사회 변화를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도시가 성장하고 더 많은 성인이 집 밖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딸랑이와 같은 더 저렴한 육아 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 유아를 돌보게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원전 5300년 북부 메소포타미아 우바이드 시대Ubaid period 무덤에서 발견된 것처럼, 가장 오래된 딸랑이 중 일부는 실제로 매장지에서 발견되었지만,
이 하마 컬렉션Hama collection은 그 규모와 맥락, 즉 평범한 사람들이 살았던 가정이라는 점에서 특징이 두드러진다.
까다로운 아기를 달래고, 아이를 기쁘게 하려는 본능이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경험임을 가슴 아프게 일깨워준다.
할드는 "어쩌면 부모가 집으로 가는 길에 시장 가판대에 들러 아이에게 줄 선물로 딸랑이를 샀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More information: Mouamar, G., Lumsden, S., Vacca, A., & Hald, M. M. (2025). Infant care in early bronze age Syria: Newly identified clay rattles at Hama. Childhood in the Past, 1–18. doi:10.1080/17585716.2025.2489258
이 장난감 문제는 내가 외국 사례를 빌려 계속 심각성을 주지하는 중인데, 우리 고고학 현장 역시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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