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tlantisjavasea.com/wp-content/uploads/2015/09/sundaland-in-the-last-glacial-period.gif
이는 시기별 순다랜드Sundaland 변화 양상이라, 아주 정확히 이리 변해갔다 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저리 변해갔다 생각하면 될 성 싶다.
저 순다랜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초기 인류사를 이야기할 적에 모름지기 맞닥뜨리는 존재라 이참에 순다랜드가 무엇인지 정리할 필요가 있을 성 싶다.



순다랜드는 순다이카Sundaica 또는 순다익 지역Sundaic region이라고도 하며, 동남아시아의 생물지리학적 지역을 일컫는 개념이다.
지난 260만 년 동안 해수면이 낮았던 시기에 노출된 더 넓은 육지를 지칭한다.
지금의 인도네시아의 발리섬, 보르네오섬, 자바섬, 수마트라섬과 그 주변의 작은 섬들, 그리고 동남아시아 본토 말레이 반도가 육지로 연결된 상태다.
약 200만 년이 흐른 지금 본래의 순다랜드는 절반가량 축소된 땅 크기다.
저 순다랜드는 약 11만 년에서 1만 2천 년 전 마지막 빙하기까지만 해도 앞 첨부한 지도와 같은 지형이었다.
지금보다 해수면은 30~40미터 이상 낮았다.
그러니 보르네오, 자바, 수마트라 섬은 말레이 반도와 아시아 본토와 육교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그런 순다랜드도 대략 1만 8천 년 전부터 부분적 침수가 시작되어 기원전 5천 년 무렵에는 지금 우리가 보는 지형이 완성되었다.

마지막 빙하기 극성기와 비교할 때 해수면은 약 120m 정도 차이가 진다 한다.
저런 빙하 극성기가 다시 온다 할 때 다른 변수가 없다면 저 순다랜드가 다시 출현한다는 뜻이 되겠다.
그때까지 우리 후손들이 살아 있다면 자동차 타고 인도차이나 반도 출발해 보루네오 섬도 가고 심지어 필리핀까지도 그냥 쒸웅 달릴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
간단히 말해 대략 1만년 전-솔까 지금 기준으로 얼마 멀지도 않은 시기다-만 해도 저 근처 지금의 바다는 사람들이 살았다!
이 순다랜드를 논할 때 중요한 개념이 하나가 더 있는데 그 동쪽 경계로 이른바 월러스 라인 Wallace Line이 등장한다.
앨프리드 러셀 월러스Alfred Russel Wallace라는 사람이 제시한 이 경계를 삼아서 이것이 바로 아시아 육상 포유류 동물군의 동쪽 경계가 된다는 것이며,
이를 분기로 삼아 인도말라야Indomalaya 오스트랄라시아 생태 구역Indomalaya and Australasia ecozones이 갈라진다고 한다.
첨부한 첫번째 지도에 월러스 라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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