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연륜 있는 한국 박물관 치고 주로 그 도입부를 중심으로 반구대 암각화 탁본 하나 걸쳐 놓지 않은 데가 없다.
서울대박물관도 이걸 걸어 놨고, 인천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도 이걸 걸어놨으며,
국민대박물관도 이걸 걸어놨고 탁본 전문 박물관을 표방하는 성균관대박물관도 디립다 팔아먹는다.
국립박물관은 말할 것도 없어 주구장창 걸어놓고는 주구장창 팔아먹는다.
왜 이럴까?
이건 내가 일찍이, 그리고 자주 말하지만, 팔아먹을 선사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더 간단히 말해서 하도 거지 같아서, 그런 거기 같은 나라에서 그래도 그나마 구상 자료라 해서 꼴랑 남은 것이 그거 하나라서 그렇다.
오죽 팔아먹을 게 없었으면 저거 하나 주구장창 지나개나 다 팔아먹겠는가?
저것도 운 좋은 데만 얻어걸렸으니, 주로 그 대학 봉직 교수가 문화재 업계에 종사한 옛날 사람이 있을 경우에 벌어지는 일이다.
그때도 탁본은 엄격하게 금지되었지만 그때 법이 무슨 소용?
알음알음해서 다 학생들 동원하고 주민들 막걸리 받아주고 해서 불법으로 다 탁본 해제끼던 시절이라
그렇게 불법으로 해제낀 탁본들 시간 지나니 처치 곤란이라 기증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박물관에 다 던져주고선 지는 좋은 일 했다 큼지막하게 명패 박히고 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시절 이야기라
그렇게 해서 얻어걸린 탁본 하나 걸어놓으면 뭐가 좋은가 하면
첫째 연륜을 선사시대라 하고 그렇게 있어 보이고
둘째 무엇보다 차지하는 면적이 커서 이것 하나만 걸어놔도 섹션 하나 그대로 꾸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로 이는 한반도 선사문화가 거지 같기 때문이지 딴 이유 없다.
오죽 볼 게 없고 보여줄 게 없으면 저거 하나로 주구장창 저리 써 먹겠는가?
다른 거 볼 게 많아 봐라.
한국 선사 문화는 역사문화도 비슷하지만 정말 볼 게 없다.
거지 같아도 어디 그런 거지 같은 것들만 남겨주셨는지
토기? 뭐 볼 게 있다고?
볼품 쥐꼬랑지 만큼도 없다.
진짜 더럽게 볼 게 없다.
다 거지 같은 것들이다.
빗살무늬토기? 민무늬토기?
이 민무늬토기는 없음에의, 거지에의 항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디 개밥 그릇도 저런 거 안 쓴다.
저런 거지 같은 것들 뿐이다.
그런 거지 같음에 저 반구대 암각화는 유일한 빛이다.
각설하고 여러 번 말했지만 나는 저 반구대 암각화 선사시대로 안 본다.
역사시대로 뚝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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