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참변의 빌미 기즈 갈라시 Giz Galasi Reservoir 댐

기즈 갈라시 댐

 
에브라힘 라이시(63) 이란 대통령이 불의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외무장관을 비롯한 탑승자 전원과 함께 사망하는 초대형 사고가 전해졌거니와 

보도를 종합하면 그는 19일 오후(현지시각)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州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 정유공장 현장으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고 한다. 

이 보도들에서 말하는 기즈 갈라시 댐 이란 과연 무엇이기에 그 준공식에 이란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함께 참석했을까?

일단 이란과 아제르바이잔은 국경을 접한다는 사실을 유념하면, 그 댐이 실상 두 나라 국경 지점에 건설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겠다. 
 
 

Bing 지도

 

이 지도를 보면 정확히 예상이 맞아 떨어지는데, 카스피해라는 초거대 내륙 소금호수 중앙부 그 서쪽 연안을 자리잡은 아제르바이잔은 언뜻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처럼 보이지만 카스피해 자체가 호수이면서 바다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저 기즈 갈라시 댐이라는 데는 검출하면 Giz Galasi 혹은 Qiz Qalasi 라는 두 가지 영문 표기가 병행함을 보는데, 전자를 중시한다면 기즈 갈라시가 되겠지만 후자를 중시한다면 키즈 칼라시 혹은 퀴즈 콸라시 정도가 되겠다. 
 

이것이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되고 말았다.

 


그것이 형성한 호수를 Giz Galasi Reservoir 정도로 표기하는데, 문맥에 따라 저 레저브와는 lake라 써도 무방하다. 

저 기즈 갈라시 댐은 찾아 보니 두 나라 국경을 이루는 아라스 강 the Aras River 을 가로막은 댐을 말한다 하거니와, 그 상류 12킬로미터 지점에는 코다 아파린 댐 Khoda Afarin Dam이 소재하는 것으로 보아 일반적인 댐 축조 방식에 따라 2중으로 설치된 시설임을 알겠다. 

다만 저 댐이 위치한 데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인 듯, 구체로는 그 나라 자브라일 지구 Jabrayil District 소속이라 한다.

다만 댐이 수몰하는 지역, 특히 그 상류에 위치하는 코다 아파린 호수는 두 나라만 아니라 아르메니아도 관련이 된다.

복잡한 국경 사정이 있는 댐인 줄 알겠다. 

댐은 수력 발전과 농경수 공급이라는 두 가지 기능 수행을 위해 만들었다.

이 댐 건설로 1만2천 헥타르에 이르는 땅이 혜택을 받는다 한다.

댐 볼륨이 1.6 billion cubic metres라 하는데,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문돌이인 내가 알겠는가?

댐 길이는 834m 라 한다.  

본래 이 댐은 구소련이 붕괴되기 전에는 구소련과 이란 두 정부가 1977년에 건설 방침에 합의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 프로젝트는 1982년에 끝났다 하는데, 이 말이 효력 만기라는 뜻인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1994년 6월 28일과 7월 2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Heydar Aliyev가 이란을 방문한 길에 두 나라 사이에 이 댐 이행을 위한 메모랜덤이 체결되기에 이른다. 

2016년 2월, 두 나라 정부는 마침내 Khoda Afarin 댐과 Giz Galasi 댐 건설에 합의하게 된다.

전기도 농가묵고 농경수도 농가묵겠다 합의했다는 뜻이다. 

그 준공식에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고 연설하고 박수치고 했다가 귀환하는 길에 참변을 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