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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스페인서 백만년전 새로운 호미닌 출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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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타푸에르카에서 발견된 새로운 화석. CENIEH/ Nature

 
Oldest human face in Western Europe found in Spain, rewriting early European settlement history

서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얼굴 화석이 스페인에서 발견되어 초기 유럽 정착 역사를 재편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다. 

요새 초기 인류사는 정신을 못 차리겠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움이 쏟아진다.

유럽 쪽 구석기, 특히 초기 인류 흔적 찾기 흐름을 보면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이들이 이미 200~100만년 전쯤에는 유럽 대륙으로 진출했다는 흔적이 이곳저곳에서 감지되기 시작하거니와

이건 스페인에서 발견된 110만 년에서 140만 년 전쯤으로 추정하는 인면 화석 facial bones이라 한다. 

스페인 아타푸에르카 산맥Atapuerca Mountains에서 드러난 이 흥미로운 화석은 서유럽에 인류가 거주하기 시작한 시기가 과학자들이 기존에 믿은 것보다 앞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2022년 시마 델 엘레판테Sima del Elefante 고고학 유적에서 발견된 이 인면 조각은 110만 년에서 140만 년 전으로 추정되며, 이는 서유럽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면 화석이라고.

ATE7-1라는 명칭이 부여되고 "핑크"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 화석은 멸종된 인류의 친척인 호모 아피니스 에렉투스(Homo affinis erectus, H. aff. erectus)로 확인되었다. 
 

부르고스 시에라 데 아타푸에르카의 시마 델 엘레판테(Sima del Elefante) 유적 발굴. Photo: Maria D. Guillén/IPHES-CERCA.

 
최근 네이처Nature 지에 게재된 이 연구는 IPHES-CERCA의 로사 위게트(Rosa Huguet) 박사가 주도했으며, 국립 인류 진화 연구 센터(CENIEH)와 로비라 이 비르길리 대학교(Rovira i Virgili University)를 포함한 여러 기관 연구진이 함께 수행했다.

CENIEH 소장인 마리아 마르티논-토레스(María Martinón-Torres) 박사는 "이 화석은 서유럽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류 유해를 제공하며, 이 지역의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집단에 대한 증거를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핑크의 얼굴뼈 발견에는 상악골(윗턱) 왼쪽과 광대뼈 일부가 포함되며, 이전에 알려진 유럽 호미닌 화석과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차이점을 보인다.

아타푸에르카의 그란 돌리나Gran Dolina 유적에서 발견된 약 86만 년 전의 호미닌hominin 화석은 현생 인류와 얼굴 특징을 일부 공유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호모 안테세소르(Homo antecessor)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핑크의 특징은 더 원시적인 계통이었음을 시사한다.
 

시마 델 엘레판테 TE7층에서 발견된 석기들. 왼쪽: 단면 제거된 석영 자갈, 오른쪽 위: 석영 플레이크 quartz flake, 왼쪽 아래: 백악기 처트Cretaceous chert로 만든 flake. Credit: Nature/Maria D. Guillén/IPHES-CERCA.


연구진은 이러한 골격적 특징을 고려하여 핑크를 호모 에렉투스와 유사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종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잠정적으로 호모 아피니스 에렉투스(Homo affinis erectus, H. aff. erectus)로 분류했다.

이 발견은 최초의 호미닌이 서유럽에 정착했다는 기존 가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이 지역으로 이주한 최초의 호미닌 중 일부가 호모 안테세소르(Homo antecessor)라고 믿었으나, 이번 핑크 화석은 이전 화석보다 수십만 년 더 오래되었으며, 이는 이전 이주 시기보다 더 이른 시기였음을 시사한다고.

주로 석영quartz과 플린트flint로 만든 석기를 포함한 유물들이 시마 델 엘레판테(Sima del Elefante)의 TE7 층에서 잘린 자국이 있는 동물 뼈와 함께 발견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초기 인류가 도축에 종사했고, 식품 가공에 간단한 도구를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시마 델 엘레판테 TE7 레벨에서 발견된 절단 자국이 있는 작은 동물의 갈비뼈. 왼쪽 아래: 균열fissure로 인해 끊어진 절단 자국, 가운데: 찰과상abrasion striations(짓누름trampling)으로 끊어진 절단 자국, 오른쪽: 절단 자국 세부 모습. Credit: Nature/Maria D. Guillén/IPHES-CERCA.


이 유적에 대한 고생태학적 분석 결과, 초기 플라이스토세 Lower Pleistocene 아타푸에르카 지역은 숲, 초원, 계절별 수원을 갖춘 다양한 환경으로 이루어져 초기 인류에게 이상적인 생태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최근 발견은 유럽 초기 인류 진화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또 다른 진전이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다.

이 집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환경 변화가 그들의 멸종에 영향을 미쳤을까?

아니면 호모 안테세소르(Homo antecessor)처럼 후대 인류와 땅을 공유했을까?

약 110만 년 전의 혹독한 기후 조건으로 이 지역에서 호모 아피니스 에렉투스(Homo affinis erectus, H. aff. erectus)가 사라졌고, 이로 인해 호모 안테세소르가 그곳에 정착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두 종의 소규모 집단이 적어도 한동안 공존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부르고스 시에라 데 아타푸에르카의 시마 델 엘레판테(Sima del Elefante) 유적 발굴. Photo: Maria D. Guillén/IPHES-CERCA.


More information: IPHES

Huguet, R., Rodríguez-Álvarez, X.P., Martinón-Torres, M. et al. (2025). The earliest human face of Western Europe. Nature. doi:10.1038/s41586-025-08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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