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갈리아 기지 니므가 토해낸 로만글라스

니므에서 발굴된 로만글라스를 비롯한 출토품들. 상태가 좋긴 하다. Vases and lamps unearthed in ancient tombs in Nîmes (2024). © C. Coeuret, INRAP.

 

Stunningly Preserved Ancient Roman Glassware Turns Up in a French Burial Site


작년 5월에 공개된 소식이라, 보존 상태가 아주 좋은 로만 글라스 여러 점이 프랑스 남부 니므Nîmes 지하에서 발견됐다 했으니, 이곳은 로마시대에는 네마우수스Nemausus로 알려진 정착지가 있었고 유리제품은 서기 1세기 무렵 이 시절 유물이라고 한다.

조사기관은 프랑스 국립예방고고학연구소INRAP. 

당시 니므는 이 지역 로마 수도로 네마우수스라 해서 최대 6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구가 거주했다.

네마우수스라는 이름은 철기 시대와 로마 시대에 이 지역을 터전으로 삼은 갈리아 부족 볼카이 아레코미치(Volcae Arecomici)가 숭배한 이 지역 수호신 이름에서 따왔다. 이 부족은 또한 니므의 샘과 관련된 다산과 치유의 여신인 네마우시카이(Nemausicae)를 숭배했다. 

풍부한 로마 역사 덕분에 니므는 "이탈리아 밖에서 가장 로마적인 도시"이자 "프랑스의 로마"로 일컫는다. 안 가봤으니 알게 뭐야?

로마인들은 기원전 1세기에서 서기 5세기까지 프랑스를 통치했으며, INRAP가 발견한 유리 꽃병은 기원전 1세기에서 서기 2세기 사이, 로마 갈리아 Roman Gaul 시대 것으로 추정한다고.

로마 유리 유물이 제작되었을 무렵, 도시 생활은 중앙 광장과 아름다운 코린트 양식 신전인 오늘날에도 살아남아 관람객을 받는 메종 카레Maison Carrée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 유리 그릇들은 "다과refreshment"를 뜻하는 레프리게리움refrigerium으로 알려진 잔치에서 사용했다 추정하는데, 신도들은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해 가족 묘지에서 의식적인 식사를 했다.

 

니므에서 발굴된 유리 페이스트 컵이라 하는데, 페이스트 컵? Glass paste cup unearthed in a funerary structure, Nîmes (2024) © M. Rochette, INRAP.

 

죽은 자와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해지는 와인은 의식을 주관하는 여성 여사제들이 제공했다. 발굴 과정에서 매장지에서 발견된 다른 유물로는 유리 및 도기 꽃병과 램프가 있다.

또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남부 프랑스를 통해 연결하는 도미티아누스 가도Domitian Way를 포함해 도시를 관통하는 두 개 주요 로마 도로가 발견되었다.

개중 한 도로에서 드러난 돌 포장 마모 상태는 이 고대 도시를 통과한 사람이 많았는지를 보여준다. 가장 오래된 도로는 2,100년에서 2,200년 사이에 건설됐고, 가장 새로운 도로는 1,800년에서 1,900년 사이에 속한다.

로마 시대 유리 제품은 도심 동쪽으로 이어지는 보케르 거리Rue de Beaucaire에서 새로운 주택 개발 공사가 진행 중이던 발굴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도시 외곽에서는 여러 매장지가 발견되었다. 시신을 화장하는 데 사용한 석회암과 테라코타로 만든 장례용 장작더미도 발견되었다. INRAP는 또한 현대 개발 지역 아래서 고대 로마인들 유해를 발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