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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치비타 디 바뇨레조Civita di Bagnoregio, 성 보나벤투라를 낳은 에트루리아 산상도시

by taeshik.kim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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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산상 도시가 매우 흔해서 발길로 챈다. 이 중부 이탈리아 치비타 디 바뇨레조Civita di Bagnoregio라는 데도 그런 곳 중 하나라,

연전 이태리가 세계유산 등재를 시도했다가 실사단계인가에서 등재 불가 판정을 받는 바람에 나가리가 된 것으로 기억한다. 

이곳은 이탈리아 중부 비테르보Viterbo 州 바뇨레조Bagnoregio 코무네comune[지방행정단위]  외딴 마을이다.

Bagnoregio 마을에서 동쪽으로 1km, 로마 기준으로는 서북쪽으로 약 120km 지점에 위치한다.

로마에서는 자동차로 1시간 반 남짓 걸리지 않았나 기억한다.   

천애절벽 꼭대기를 차지한 이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는 인근 마을에서 이어지는 인도교다.

다른 데서는 오로지 못한다. 그만큼 천애한 절벽이다.
 

 
2013년 통행료가 도입되었다는데 돈 내고 간 듯하다. 침식이 현재도 진행되는 까닭에 이곳 치비타Civita는 "죽어가는 도시the dying city"로 유명하지만 I Borghi più belli d'Italia("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장 가면 진짜로 그렇다. 

이 마을은 Bagnoregio 시 볼제나Bolsena 호수 동쪽과 티베르 계곡Tiber Valley 서쪽 지역을 차지하는 황무지 계곡Valle dei Calanchi에 위치한다.

포사토 델 리오 토르비도(Fossato del Rio Torbido)와 포사토 델 리오 키아로(Fossato del Rio Chiaro)라는 두 개 주요 계곡으로 구성된다.   

현재 지형은 침식과 산사태로 생겨났다. 최상층은 응회암과 용암 물질로 구성된다.

빠른 침식은 하천, 대기 요인뿐만 아니라 삼림 벌채로도 발생한다고 본다. 
 

 
현재 거주민은 꼴랑 16명. 1965년 건설한 철근 콘크리트 보행자 다리가 있어 외부와 연결한다.

이곳은 2,500여년 전에 에트루리아인들이 건설했다.

옛날에는 안으로 접근하는 5개 성문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포르타 산타 마리아Porta Santa Maria(Porta Cava라고도 함)가 도시의 주요 관문이다.

바위를 깎아 만든 터널을 통해 황무지 계곡에서 시비타 마을로 들어가기도 한다. 

마을 전체 레이아웃은 에트루리아 전통에서 유래하며 현재의 건축물은 중세와 르네상스 기원이다. 

내부 구역 중 San Francesco Vecchio 라는 데는 에트루리아 문명 흔적이 많이 있다.

작은 에트루리아 묘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성 보나벤투라St Bonaventure 동굴(성 프란치스코Saint Francis가 나중에 성 보나벤투라Saint Bonaventure가 된 작은 조반니 피단자Giovanni Fidanza를 고쳤다고 전해지는 곳)도 에트루리아 방 무덤이다. 

 
이곳은 1274년 사망한 성 보나벤투라 탄생지다.

그가 어린 시절 살던 집은 이미 절벽 아래로 나가 떨어진지 오래다. 

16세기에 이르러 이곳은 교외 Bagnoregio가 발전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17세기 말, 구시가지 쇠퇴를 가속화한 대지진으로 주교와 지방자치단체는 바뇨레조로 이주했다.

당시 이 지역은 교황령 일부였다. 19세기에 이곳은 섬 같은 지역으로 변했다.

죽어가는 이곳을 살린 힘은 관광이다.

CNN 표현에 따르면 이 마을에는 사람보다 고양이가 많다. 

2021년 2월, 바뇨레조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냈지만 앞서 말했듯이 일단은 나가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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