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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에 성곽이 있었는가? 그 모순을 점검한다.
이를 판별하는 기준은 현재 전해지는 판본이다.
다시 말해 이를 점검하는 두 가지 절대적인 사료, 곧 후한서後漢書 한전韓傳과 삼국지三國志 한전韓傳 두 가지다.
그 원본이 등장한 이래 이미 천년이 넘게 흘렀으니 그것이 그 원본 그대로 현재로 전승되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저 제목에서 제기하는 문제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오로지 현재 전해지는 후한서와 삼국지 판본을 검토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 둔다.
그렇다면 마한에 성곽이 있었는가?
이와 관련해서 후한서와 삼국지는 비슷한 내용인 듯하면서도 자세히 따지면 전연 다른 내용도 없지 않으니 이를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
이런 기초 작업이 한국 고대사학계에서 제대로 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실로 간단해서 다루는 시기는 다르지만, 실상 뒤에 나온 후한서 한전이 그 전에 나온 삼국지 한전을 축약해서 베꼈다고 간주하는 까닭이다.
따라서 이 기초작업에서 실상 후한서 한전은 제대로 검토 대상도 되지 못했다. 왜?
어차피 삼국지를 축약해서 베낀 거 볼 필요도 없다! 이렇게 간주한 까닭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그리 간단히 치부할 수는 없다!
왜? 범엽은 후한서 열전을 쓰면서 결코 삼국지를 베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점은 내가 아래 글에서 비교적 소상히 다룬 적이 있으므로 그에다가 바톤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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