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산 순수비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진흥왕 순수비를 나는 봉선비封禪碑로 되돌림으로써 추사 김정희를 기준으로 200년간 지속한 진흥왕 순수비에 대한 이해 전반을 흔들었다.
2. 공주 송산리 고분군 중 제6호분에서 출토한 명문전銘文塼을 기존 압도적인 판독인 ‘梁官瓦爲師矣’에서 ‘瓦’를 삭제함으로써 이 6호분 외에도 무령왕릉 전축분塼築墳의 태동 비밀을 풀었다.
3. 武寧零王陵 출토 묘권墓券 두 군데서 보이는 ‘大墓’는 지금의 무령왕릉이라는 특별한 무덤 하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리 고분군이라는 웅진도읍기 백제시대 그들 王家의 집단묘역이며, 더구나 같은 문맥에서 한 차례 보이는 ‘등관대묘登冠大墓’의 ‘등관登冠’은 지금의 송산리 고분군을 지칭하는 웅진도읍기 백제시대 지명임을 구명했다.
4. 廣開土王碑에 보이는 ‘墓’는 실제 광개토왕이 묻힌 무덤인 ‘陵’와는 달리 이 무덤을 포함한 고구려 先代 王家의 墓域임을 밝혀냄으로써 이 碑가 능역陵域 관리를 위한 법령 포고비임을 드러냈다.
(2011. 11. 19)
***
저에서 누락한 대목이 있다.
5. 영일 냉수리 신라 비문에 등장하는 차칠왕등此七王等을 이들 일곱 왕들이라 풀며 이 비문이 건립된 지증왕 시대에 신라엔 왕이라 일컫던 존재가 동시에 일곱이나 있었다는 헛소리를 시궁창에 던져버렸다.
이후 보완할 대목이 있다.
6. 부여 부소산성 출토 백제 광배 뒷면 새김 글씨를 何多宜藏治佛로 판독을 바로잡음으로써 하다의장何多宜藏이라는 사람이 이 불상을 조성했음을 밝혀냈다.
7. 일본 후쿠오카福岡 모토오카元岡 고분군 G6호분 철제대도鐵製大刀가 삼인검三寅劍 혹은 사인검四寅劍이며, 그 몸통에 새긴 글자들 중 "作刀凡十二果"는 "칼 12자루를 만들었다"는 뜻임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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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福岡) 모토오카(元岡) 고분군 G6호분 철제대도(鐵製大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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