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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에서 소위 무사 시대를 여는 무사단 종족으로 유명한 것이 세이와 덴노清和天皇의 후예라는 세이와 겐지[清和源氏]와 간무 덴노[桓武天皇]의 후예라는 간무헤이시[桓武平氏]다.
이 중 가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 요리토모[源賴朝, 원뢰조] 집안인 세이와 겐지-가와치 겐지[河内源氏, 하내원씨] 일족 계보를 보면:
세이와 덴노 5세손이 미나모토노 요리노부[源頼信, 원뢰신]가 되며,
그 미나모토노 요리노부 7세손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信]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마쿠라 막부 개조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세이와 덴노의 대략 11세손에 해당한다.
그런데-.
세이와덴노 5세손인 源頼信 시대가 되면 (10-11세기) 이들은 이미 무사단의 수장 위치를 굳히고 있었다.
공가公家에서 무가武家로 이미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었다는 말이 되겠다. 덴노로부터 갈려나온지 불과 4대째에.
통일신라에서 후삼국에 이르는 시기에 소위 신라 왕실 후손 중 지방에 산견되는 사람들은 우리는 여전히 신라 귀족이라는 생각으로 바라보는데 익숙하다.
후삼국시대가 되면 신라왕족을 칭하는 호족이 많이 나오는데 일본의 예에서 보듯이 덴노로부터 갈려나와 4대째면 벌써 무가의 동량으로 완전히 신분 전환을 하는 것을 보면,
후삼국시대 신라계 호족 역시 자신들이 신라계라는 의식이야 있었겠지만 딛고 있는 정치경제적 기반은 다른 호족-무사단과 별차이 없었을 것이다.
필자는 후삼국시대의 소위 "호족" 집단을 일본의 "무사단"과 별 차이 없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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