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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漢文構造論講話, 對句의 一例

前漢의 문사 유향劉向이 篇한 《전국책戰國策·진책秦策》에는 ‘소진시장연횡蘇秦始將連橫’, 즉, 소진蘇秦이란 야부리꾼이 진秦 혜왕惠王한테 합종책合縱策에 대항하기 위해 秦國은 연횡책連橫策을 쓰야 한다고 설득하는 장면을 수록하거니와, 그 첫 대목은 다음과 같다.


蘇秦始將連橫,說秦惠王曰:「大王之國,西有巴蜀漢中之利,北有胡貉代馬之用,南有巫山黔中之限,東有餚函之固。


소진이 애초에 연횡설로써 진 혜왕을 이렇게 설득했다. “대왕의 나라는 서쪽으로 파촉과 한중의 지리적 이점이 있고, 북쪽으로는 호땅의 담비 가죽과 대땅의 말의 효용이 있으며, 남쪽으로 무산과 검중의 방어벽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효산과 함곡의 견고함이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구가 발견된다.


西有巴蜀漢中之利 

北有胡貉代馬之用 

南有巫山黔中之限 

東有餚函之固


이를 보면 현전하는 텍스트의 문제가 완연히 드러난다. 특히 마지막 구 ‘東有餚函之固’를 보면 두 글자 정도가 탈락한 듯한 느낌을 지울 길 없다. 아마도 이 구절은 ‘東有餚函〇〇之固’ 혹은 ‘東有〇〇餚函之固’ 정도였는데 傳來하는 과정에서 두 글자가 탈락한 듯하다. 


물론 현전하는 텍스트를 완연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기는 하다. 위 대구들을 보면 秦國이 각기 동서남북 방위별로 두 곳씩을 들어 천험의 요새라든가 풍부한 자원이 있음을 말했으니, 그로써 본다면 餚函之固는 ‘餚山과 函谷의 固’가 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글자수를 맞추어야 하므로 현전하는 텍스트 ‘東有餚函之固’는 뭔가 텍스트 탈락이 있다. 혹여 원전은 ‘東有餚山函谷之固’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더불어 이들 대구에서 ‘北有胡貉代馬之用’ 또한 문제가 없지 않다. 이들 대구를 보면 〇〇/〇〇之〇‘라는 형식을 취하는데 유독 이곳만은 ’胡의 貉와 代의 馬‘라고 해서 대구의 틀을 깨뜨리고 있다. 이 또한 아마도 애초 이 글의 저자는 ’北有胡代貉馬之用‘ 정도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