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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가가 백만석加賀百万石과 가나자와성

by 초야잠필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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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일본 굴지의 웅번 중에 가가번이라는 곳이 있다. 

지금의 가나자와현인데, 

여기는 속칭 가가 백만석=加賀百万石이라고 부른다. 

일본사에서 1석이 한 명이 일년간 먹는 양이므로

백만석이라면 백만명을 부양할 수 있는 쌀 생산이 있는 번이라는 뜻이 되겠다. 

에도시대에 백명당 병사가 네 명인가 몇 명인가가 나온다고 했으니 

이 번이 백만석이라면 병사가 4만명 내외 정도 나올 수 있는 셈이 되겠다. 

이 정도 규모의 번은 일본 땅 전체에서 많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가가번 하면 웅번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가나자와 성 사진이 좀 나와서 기록 삼아 공유해 둔다. 


마에다 도시이에. 마에다 집안의 사실상 시조이다.


이 번은 마에다 가문이 에도시대 전 시대에 걸쳐 개역되지 않고 줄곧 번주로 있었다.

사진은 사실상의 이 번주 가문의 시조라 할 마에도 도시이에. 

소위 말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정치를 책임진 5대로 중의 하나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다가 세키가하라 이전에 죽었다. 

그의 아들 중 하나가 세키가하라 싸움에서 동군 편에 선 덕에 

백만 석이 넘는 영지를 받아 에도 막부 260년 동안 중단 없이 번영했다. 


성으로 들어가는 길

성의 내부. 다시 지은 성이라 뭐 번쩍 번쩍한다. 

성 밖 해자

 
가가 백만석이라고 해서

가나자와 성은 엄청날 것 같지만

막상 가보면 그렇지는 않다. 

복원이 전부 다 된 것이 아니라서인지 오사카 성이나 나고야 성 등 굴지의 성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인상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이 지역에 있었던 에도시대의 가가 번 자체가 워낙 유명한 번이라 
사진을 몇 장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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