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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이야기

가승家乘...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족보의 원형

by 신동훈 識 202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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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산신씨 족보를 보면 초기 쪽이 부계로만 간단히 이어짐을 본다. 저 부분이 초기 가승이다.

 

가승이라는 것이 있다. 

가승이라 하면 폼 나 보이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성서에 나와 있는 예수의 계보, 

그런 것이 가승이다. 

시조부터 나에게 이르기까지 누가 누구를 낳았고.. 이렇게 이어지는 단선계보. 

그것이 가승이다. 

이 가승은 옛날 물건들 보면 가끔 있다. 

손에 들어올 정도로 접을 수 있는 형태의, 

옆으로 쭉 펴면 가로로 늘어지는 접이식 문건이 바로 가승의 원형이다. 

대개 이런 가승을 보면, 

워낙 요즘 대동보가 기승을 부리는 덕에, 

아 대동보에서 직계만 추려서 만든 것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족보의 실제 역사를 보면, 대동보는, 

특히 부계 계보는 만들어져봐야 대부분 17세기 이후에 그 편집이 시작되는 가문이 대부분이니, 

대동보의 내용을 추려낸 것이 아니라 

가승이 먼저 있었고, 대동보가 나중에 나온 것으로, 

원래 소위 계보를 가지고 있었던 집들은 대부분 가승의 형태로 조상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족보를 보면, 

고려시대에 단선계보로 내려오다가 

어느 시점에 여러 형제로 팍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게 일반적인데

이 단선계보가 바로 그 당시 보편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가승의 흔적이다.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 가승의 형태인

단선계보인데

어떤 이유로 직계 이외의 사람들이 모여 족보를 편찬하게 되면서 

갑자기 형제가 늘어난 것 처럼 보이는 것이다. 

거기다 나중에 선대를 잘 모르거나 잘 안맞는 사람들도 대거 들어오면서 

한 집안이 단선계보로 내려오다가 

어느 시점에 20개파로 분립

이런 형태의 족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단선계보- 가승은

우리나라 족보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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