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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가시연꽃이 멸종위기종??? 하긴 맹꽁이도 지정하는 친구들이니...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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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연꽃 by 우리 공장 유형재 

 

그제 문화재청에서 돌린 보도자료 중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를 발신처로 하는 '문화재청, 멸종위기 2급 식물 가시연꽃 활용해 연구 추진' 제하 자료가 있으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5세기 경주의 고(古)환경 복원 연구에 활용 예정'이라는 부제를 단 이 press release를 보건대 

경주문화재연구소가 영농조합법인 가시연꽃들꽃마을한테서 가시연꽃을 기증받아 고대 환경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하거니와

하필 가시연꽃인가 의문을 품어 보니, 저 보도자료가 그에 대한 의문을 다음과 같이 화답한다.

2015년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조사하고 있는 경주 월성유적의 해자에서는 동물, 씨앗 등 고대 환경을 알려주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는데, 이 중 가시연꽃 씨앗이 1만 6,000개 이상이나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5세기 어느 여름날 가시연꽃이 핀 경주 일대의 당시 풍경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현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는 과거 경주지역 가시연꽃의 이용 사례와 현재의 서식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아! 그런갑다 했더랬다. 

by 유형재 

 

한데 이에는 내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 있으니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가시연꽃은 자주색 가시가 달린 꽃과 잎이 특징으로, 현재 가시연꽃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창녕 우포늪, 강릉 경포천 등의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엥? 가시연꽃이 멸종위기종????

저 대목을 접하고는 누구나 이렇게 반문할 것이다.

요새 세상에 흔해 빠진 게 연꽃단지라, 그런 연꽃단지마다 가시연꽃이 없는 데가 없는데, 그리 귀한 품종이란 말인가? 우리가 아는 가시연꽃이 그 가사연꽃이 아니란 말인가? 멸종위기종, 그 2급이라 했으니 무척이나 귀한갑다???

그러고선 가시연꽃이라 것들을 검색해 봤더니, 물론 그 제공 정보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으나, 웬간한 연꽃단지에서는 흔하게 보는 그 가시연꽃이 영락없다. 

 

가시연꽃이 멸종위기종이라니? 물론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저 품종이 워낙 귀해서 그런 대접을 받을 만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금은 흔하디 흔한 것이 가시연꽃이다. 

이쪽 문화재청이나 저짝 환경부를 보건대 참말로 답답한 천지이거니와, 행정이 지정할 줄만 알지 해제할 줄은 전연 모르거나 알면서도 외면하는 대표적인 집단이라는 사실이다. 

그때 그랬다면, 지금은 멸종할 위기가 전연 없는 가시연꽃을 왜 계속 멸종위기종으로 붙잡고 있단 말인가? 이짝 천연기념물이나 저짝 멸종위기종은 그 정책을 펴는 궁극하는 까닭은 그것으로부터의 구출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간단히 말해 그리 지정하는 이유는 멸종할 위기가 있으니, 그것을 멸종에서 구출하기 위해 저리 지정한다고 나는 보는 것이다. 

그래 그렇게 해서 수달도 살리고 산양도 다 살려놨다. 이젠 해제해야 한다고 말하거니와, 이런 요구는 저 가시연꽃이라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지정해제해야 마땅하다. 언제까지 부여잡고 있단 말인가?

가시연꽃

 

하긴 저짝 환경부 하는 꼴을 보니 맹꽁이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얼빠진 놈들이라, 저런 짓하고도 남을 놈들인갑다 하면 속내는 편하기는 하다.

하지만 멸종위기종 지정은 그 서식지에 대한 각종 규제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심대한 생활 장애를 초래한다. 맹꽁이가 있다 해서 발굴조사도 못하고 쫓겨난 일이 최근 춘천에서 있었다. 이게 뭔 꼴이란 말인가? 

제발 택도 없는 지정 좀 그만 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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