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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국기와 국가, 그리고 월드컵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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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관습에 의하면 매 경기 시작 전에 맞붙는 양팀은 각기 국가를 부른다.

이 국가 제창 경향을 보면, Fifa 피파 랭킹과 관계없이, 경제수준에 따라 그 수준이 낮은 나라일수록, 그 선수들이 대개 목청높이 국가를 반주에 따라 부르는 반면, 상대적으로 경제수준이 높은 국가 순수들은 국가가 울리건 말건, 조용히 껌만 씹는 선수가 많다.

국기를 앞세운 스포츠 대표팀. 



왜 그럴까?

국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국민국가 nation state가 축구를 통해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국기와 국가는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절대의 조건이다.

(2018.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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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정치의 긴밀함은 말해서 무엇하랴?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은 실은 나치즘 구호였다.

프랑스의 월드컵축구대회 제패를 기념하는 개선식이 파리 개선문에서 열린다. 전투기들이 공중을 날며 삼색기를 그린다. 지네딘 지단 시대가 아니라 음바페 시대의 개선식이다. 


기본에서 경쟁을 근간으로 삼고 등수를 매길 수밖에 없는 스포츠가 국경을 넘을 때는 언제나 국기를 장착할 것을 요구한다. 그 국기는 국가를 기반으로 다시 장착한다.

그들의 승리는 그들을 넘어 그 국가 그 국민의 승리로 포장된다.

이런 무수한 과정을 거쳐 침전한 괴물이 국민성 nationalty, 국성國性이라 하며 이를 풀어 national identity 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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