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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관습에 의하면 매 경기 시작 전에 맞붙는 양팀은 각기 국가를 부른다.
이 국가 제창 경향을 보면, Fifa 피파 랭킹과 관계없이, 경제수준에 따라 그 수준이 낮은 나라일수록, 그 선수들이 대개 목청높이 국가를 반주에 따라 부르는 반면, 상대적으로 경제수준이 높은 국가 순수들은 국가가 울리건 말건, 조용히 껌만 씹는 선수가 많다.
왜 그럴까?
국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국민국가 nation state가 축구를 통해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국기와 국가는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절대의 조건이다.
(2018. 6. 21)
***
스포츠와 정치의 긴밀함은 말해서 무엇하랴?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은 실은 나치즘 구호였다.
기본에서 경쟁을 근간으로 삼고 등수를 매길 수밖에 없는 스포츠가 국경을 넘을 때는 언제나 국기를 장착할 것을 요구한다. 그 국기는 국가를 기반으로 다시 장착한다.
그들의 승리는 그들을 넘어 그 국가 그 국민의 승리로 포장된다.
이런 무수한 과정을 거쳐 침전한 괴물이 국민성 nationalty, 국성國性이라 하며 이를 풀어 national identity 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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