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경기문화재단 소속 공립박물관이며, 위치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이다.
어떤 사람들은 "왜 경기도박물관이 수원이 아니라 용인에 있지?"하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용인에 있는 덕분에 용인시민은 경기도박물관 혜택(?)을 충분히 누리고 있다.
오늘은 모처럼 일요일에 시간이 나서 바로 관람예약하고 다녀왔다.
주차장에서 내리면 문인석 등 조선시대 분묘 석조물이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데, 그 사이에 봉업사지 건축부재들이 눈에 띄었다. 평소에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아마도 장대석, 초석 등이 봉업사지 석조부재인 것으로 보인다.
전시동으로 지나는 도중 만난 준공 표지석.
1993. 2월부터 짓기 시작해서 1995. 9월 준공했다.
홈페이지를 보니 96년 6월에 개관했고, 그 해 12월에 2대 관장으로 장경호 관장님이 취임했다고 한다.
(현재 김성환 관장님은 12대 관장이며 19년 7월 취임했다.)
전시동에 들어가자마자 오늘의 목표인 특별전시실로 향했다.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전 "고려궁궐, 개성 만월대에 오르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나 기사를 통해 전시를 개막한 것은 알고 있었으나, 오늘에서야 다녀왔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고려수도 개경과 만월대>로 태조 왕건의 근거지로서 고려 수도 개경의 입지와 도시구조를 조망해 보는 내용으로 김홍도가 그린 <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契圖> 영상과 강세황의 <송도기행첩>, 100년 전의 만월대 사진, 시와 노래 등을 통해 옛 개경과 만월대의 모습을 담았다.
2부 <발굴의 기억>은 8차례에 걸친 남북한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과정과 남북한의 학자들이 현장에서 하나가 되어가는 뒷이야기 등을 사진과 만화를 통해 재밌고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3부 주제는 <만월대를 누비다>로 고려궁궐터의 모습과 출토유물을 3D홀로그램, 3D복원영상, 복제유물 등 다양한 디지털 자료로 재현했으며, 남북공동조사를 통해 문헌기록상의 실체가 밝혀진 경령전은 모형으로 재현했고, 고려 태조 왕건상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
마지막 4부는 <통일을 꿈꾸다>로, 남과 북이 함께 한 시간을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으로 구성하였다.
특별전과 연계하여 큐레이터의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어제부터 1회차 김성환 관장님의 해설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담당 큐레이터 선생님들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14:00~14:40, 온라인 사전예약)
전시실을 나서면 발굴조사 당시 사진을 좀 더 볼 수 있다.
전시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시간되는 분들은 꼭 한 번 와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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