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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고고학에 드리는 고언 (3): 발굴보고서는 빅데이터

by 초야잠필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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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기회가 닿으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발굴보고서를 빅데이터 삼아 최신 통계기법을 총동원해 한 번 돌려보는 것이었다. 

결국 생각에만 그치고 고고학과 인연이 다하게 되었지만, 

이 부분에 대해 떠나는 마당에 글을 남겨 둔다. 

우리나라 발굴보고서-.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아마 최근 10년치만 모아놔도 전세계 고고학계의 전무후무한 
빅데이터-.

현대 인문학의 팔만대장경일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발굴 보고서는 조선시대로 친다면 史草다. 

이 사초를 지금처럼 둬서는 안되고, 

디지털화해서 데이터셋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 

이 보고서의 디지털화, DB화만 제대로 이루어지면  

전 세계가 경악할 만한 업적이 여기서 줄줄이 나올 것이다. 

한국 고고학이 일약 세계 고고학계의 최선두로 나설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일년에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보고서를 빨리 디지털화하여 이를 통계분석의 자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깨 넘어 배운 정도의 통계 실력, IT 실력으로는 어렵고, 

전문적 인력을 학계에서 적극 유치하여 온라인 상에 DB를 구축해야 한다. 

보고서가 끝이 아니라 연구의 시작이 되는 시점이 빨리 와야 할 것이다. 
 

 
 
*** Editor's Note ***
 
필자가 지적하는 저런 빅데이터를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일부 구축한 모양이라, 주로 토기에 국한하나, 5만 점 이상 되는 자료를 구축해 AI에 학습케 한 결과가 올 연말인가 공개된다는 보고를 어디선가 봤다. 

이제 토기 분류 이 딴 일 누누이 말했듯이 그건 기계가, AI가 하는 일이지 사람이 할 일도 아니요 개돼지를 차라리 교육케 하면 3년 만에 하는 일이라, 그딴 일 할 시간에 다른 데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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