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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회는 하나로 묶는게 옳다.
봅시다.
일본의 경우 무가정권은 이르게는 헤이케정권에서 시작해서 에도시대까지 이른다.
헤이케정권과 에도막부는 엄청나게 다르다. 그래도 하나로 묶는다.
고려전기와 조선전기가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인지?
전시과제도와 과전법 체제를 보자. 뭐가 다르다는 것인지?
둘 다 행정관료에게 지급하는 봉록 조달을 위해 땅과 시지柴地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크게 보아 차이가 없다.
그리고 전시과제도와 과전법체제 바깥에 파악하지 못한 토지겸병과 사유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한국사는 고려시대부터 임란 전까지를 하나로 묶고, 임란 후를 따로 떼어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들 시대를 무엇이라고 부르건 간에. 그리고 고려전기부터 임란 전까지는 송대 사대부 사회와 방불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귀족사회? 귀족사회라고 한다면 중국의 위진남북조, 일본의 헤이안시대에 대응시킨다는 것인데 고려 전기는 이들 시대보다 송대 사대부사회에 훨씬 가깝다.
문벌귀족사회라는 건 과거제도 없이 자기들끼리 서로 추천하며 관직을 점유해야 문벌귀족사회가 되는것이지, 과거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과거제도 출신이 정치 권력의 최고정점까지 진출하는 한 그 사회는 더이상 귀족사회가 아니다.
고려 전기는 당대 과거제도 정립 이후부터 송대에 걸친 사회시스템에 훨씬 가까울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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