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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을 잡아먹은 호랑이, 생태계 복원은 오리엔트 환상특급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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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헤이룽장성 산림지대서 호랑이가 곰까지 잡아먹어"
송고시간2020-10-27 17:20
차병섭 기자
중국 CCTV "호랑이 유입된 후 곰 개체수 줄어드는 변화"

 

 

"중국 헤이룽장성 산림지대서 호랑이가 곰까지 잡아먹어" | 연합뉴스

"중국 헤이룽장성 산림지대서 호랑이가 곰까지 잡아먹어", 차병섭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0-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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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간 것들은 언제나 애잔함을 준다. 그런 애잔함이 언제나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호랑이를 불러내는 원동력이다. 그리하여 언제 마지막으로 이 땅에서 호랑이가 잡혔느니 하는 흔적을 식민지시대 신문에서 찾아내고는 그 멸종 원인을 찾아 인간의 무분별함을 지적질하기를 좋아한다. 특히나 환경론을 들먹이는 자들한테는 인간 운운이 전가의 보물이다. 

 

특히나 먹이사슬 꼭대기가 사라진 지금, 멧돼지 극성이 오죽이나 심한가 해서 언제나 호랑이를 불러내는 동력을 제공한다. 그런 호랑이도 나는 언제건 다시 나타나리라고 본다. 내가 그 의혹을 둔 호랑이가 시베리아 혹은 백두산 일대 호랑인데, 이 친구들이 북한의 극심한 산림황폐화로 북한을 버려서 그렇지, 언제건 이른바 백두대간을 타고는 언젠가는 지리산 자락까지 내려오리라고 본다. 

 

 

 

 

 

 

북한이 다시금 산림녹화가 되는 그 시절, 분명히 우리가 시베리아 호랑이 혹은 동북호랑이라 부르는 이 친구는 쳐내려온다고 나는 본다. 

 

소식인즉슨 러시아와 접경하는 중국 헤이룽장성 산림지대에서 호랑이가 곰까지 잡아먹은 흔적이 포착되었다는 것이어니와, 우리는 언제나 밀렵에 희생당하는 시베리아 호랑이만 생각했지, 그 한편에서는 그 극심한 보호정책에 따라 증식하는 호랑이를 고려하지 못했다. 

 

 

 

 

 

보도에 의하면 1980년대에 저 일대에서 자취를 감춘 호랑이가 급작스레 출현했다 하거니와, 그 원인으로 러시아에서의 유입을 지목한다. 저런 호랑이들이 지리산에까지 출몰하지 말라는 법 없다. 북한 산림 꼬라지 보면 호랑이가 숨을 데가 없다. 그런 꼬라지로는 호랑이 애비도 살 데가 없다. 

 

하지만 저런 황폐화한 산림이 밀림으로 우거지면 사정은 금방 달라진다. 그때가 되면 호랑이 출현을 쌍수 들어 환영하겠지만, 나는 안다. 금방 공포로 변해버리리라는 걸. 그때는 송이버섯 따러, 고사리 꺾으러 산으로 가는 일은 불가능해진다는 걸. 산에서는 금방 멧돼지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그리하여 먹을 것이 없어진 호랑이는 인가와 축사를 덮치기 시작할 것이다. 

 

 

 

 

 

생태계 복원? 그건 오리엔트 환상특급에 지나지 않는다.

 

황새복원? 그거 제대로 복원해 봐라, 남아날 대숲이 없다. 작금 문화재청과 지자체가 각지에서 황새 복원하느라 난리 블루스를 추어대지만, 그것이 증식하는 날, 이 땅은 황새를 향한 삿대질이 난무할 것이다. 

 

설악산 산양? 극대한 보호정책에 따라 무한증식 일로에 있는 이 산양이 전국 각지에 출현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런 대로 그 출현이 서징瑞徵으로 간주되지만, 금새 초대받지 아니하는 손님으로 돌변하고 만다. 두고 봐라. 수달이 이미 그렇지 아니한가?

 

 

 

 

생태계 복원? 그건 환상이요 illusion이다. 

 

모든 사라져간 것은 사라진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그 사라진 이유가 모름지기 타당이라고는 이름할 순 없지만, 없어져야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 복원은 사라져야 했던 이유를 말살하는 일일 수도 있다. 

 

언젠가 나타날 호랑이는 외려 한반도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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