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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문과나 고려시대 문과나 그 권위에 있어서는 별 차이 없다.
고려시대를 "귀족사회"라고 정의하니 고려시대에는 과거제를 거쳐도 귀족 자제가 음서를 한 것보다 시원치 않아 중하위 관료층을 형성했을 것 같지만 고려시대에 좀 힘 좀 쓰고 유명한 문관치고 과거 급제자가 아닌 사람은 거의 없다.
문과 급제자를 보자. 편의상 고려후기는 이미 과거제가 정착한 것은 잘 알려져 있으므로 전기의 관료 중 이름 석자 대면 알 만한 사람들만 적어본다.
강감찬: 성종 3년 과거 급제
윤관: 문종대 문과 급제
김부식: 숙종대 문과 급제
정지상: 예종대 문과 급제
강민첨: 목종대 문과 급제
김돈중: 문종대 문과 급제
문극겸: 문종대 문과 급제
서희: 광종대 과거 급제
오연총: 문종대 문과 급제
윤연이: 예종대 문과 급제
최충: 목종대 문과 급제
이처럼 고려시대에 이름 석자 날린 사람은 모두 문과 급제자이다.
아, 물론 음서 출신도 있다.
이자겸: 음서
김방경: 음서
이자겸의 경우는 과거 급제 출신이 아니라 관료인생 초반에 무지 고생을 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고려전기가 과연 귀족이 능력에 따른 선발 과정 일체 없이 좌지우지 할수 있는 시기였을까?
그런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조선시대와의 차이가 서로 다른 시대로 볼 만큼 컸을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조선시대의 시스템은 고려전기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고 본다.
헤이시정권과 에도정권의 차이보다는
고려전기와 조선후기의 차이가 훨씬 적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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